'직장의신' 윤난중 작가 마지막 대본에 남긴 한마디

뉴스엔 2013. 5. 22.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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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권수빈 기자]

'직장의 신'이 진정성으로 시청자와 소통했다.

5월21일 종영한 KBS 2TV 월화드라마 '직장의 신'(극본 윤난중/연출 전창근 노상훈)은 비정규직 사원을 주인공으로 내세워 진정성이 담긴 이야기로 열풍을 일으켰다.

'직장의 신'은 오랜 기간 준비된 작품이다. 2009년 단막극 신인작가였던 윤난중 작가의 습작 중 한 편을 함영훈 프로듀서가 눈 여겨본 데서 출발했다. 2007년 방송된 일본NTV '파견의 품격'이 모티브가 된 이 극본은 2012년 초 함영훈 프로듀서와 관련 분야에 관심이 있던 KBS미디어 유상원 프로듀서가 만나 원작구매 및 미니시리즈로 제작하기로 결정하면서 본격적으로 급물살을 타게 됐다.

본격적인 제작은 지난해부터 시작됐다. 일본 원작이 화제작이었던 만큼 부담도 컸다고. 원작의 재미를 살리되 한국 실정에 맞는 생생한 직장인들 이야기를 담아내기 위해 윤난중 작가와 KBS미디어, MI 제작사 관계자들은 실제 현장 취재에 돌입했다.민감한 소재지만 제작진은 '이런 드라마가 한 번 쯤은 꼭 나와야 한다'는 의지를 갖고 뛰어들었다. 주인공 미스김 역 김혜수는 코믹 연기라는 다소 부담스러운 상황 설정에도 대본을 보자마자 반나절도 안 돼 제작진에 먼저 연락을 해 "우선 너무 재밌었고 한 번쯤은 꼭 다뤄야 할 이야기라 생각했다"고 밝혔다.

계약직 신입사원 정주리는 어쩌면 판타지로 끝날 수도 있을 미스김과 균형을 맞춰준 역이었다. 정유미는 "수많은 내 또래 친구들 이야기라는 생각에 더 잘 해내고 싶었다"고 말했다.

시청자 게시판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 게시글에서도 확인할 수 있듯 '직장의 신'은 살아있는 우리들 이야기로 시청자들과 공감대를 형성했다. 단순히 시청률이 높은 드라마를 뛰어 넘어 메시지를 주는 드라마로 시청자 뇌리에 자리잡았다.

아울러 '직장의 신'은 촬영장 분위기부터 변화시켰다. 드라마 스태프 대부분은 비정규직이다. 상하좌우 구분 없이 '우리'라는 단단한 동지애로 뭉치면서 빡빡한 촬영 스케줄에도 늘 활력이 넘쳤다고 전해졌다.

소통의 벽도 허물었다. 매일 밤 늦는 아버지를 이해 못하던 아내와 자식들, 비정규직을 은연 중 차별했던 무수한 정규직들, 취업 못해 절절 매는 청년을 한심한 눈으로만 봤던 이들에게 '직장의 신'은 잔잔한 파문을 일으켰다. 계약서 상에서 아예 '갑'과 '을'이라는 용어 자체를 빼기로 하는 기업들도 나오고 있다.

윤난중 작가가 '직장의 신'을 마무리 지으며 남긴 말은 무엇이었을까. 드라마 측은 "윤난중 작가가 마지막 대본을 넘기며 이런 글을 남겼다. '모두가 만든 드라마로 기억될 거예요. 감사하고 또 감사하고 그리고 사랑합니다'"고 전했다. (사진= KBS 미디어/MI Inc.)

권수빈 ppb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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