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또 1등 4억원씩 30명.. '조작론·음모론'불거져

정용운기자 2013. 5. 19.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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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또복권 1등에 당첨돼도 '인생역전'은 기대하지 말아야 한다. 서울시 아파트 한 채 값도 안되기 때문이다. 잠잠하던 로또복권 '조작 의혹'도 다시 불거졌다. 1등 당첨확률 814만분의 1을 극복한 사람이 30명이나 쏟아져 나와 네티즌들의 음모론 제기에 불을 지폈다.

19일 나눔로또에 따르면 이달 18일 실시된 546회 로또 당첨번호는 '8, 17, 20, 27, 37, 43'이다. 1등 당첨자는 모두 30명, 당첨금은 각각 4억593만9,950원이다. 번호를 자동 선택한 사람은 3명이고 나머지 27명은 수동 선택했다.

이번 로또 1등 당첨금은 최고 당첨금이었던 2003년 4월 제19회 당첨금 407억2,296만원과 비교하면 턱없이 적은 금액이다. 당첨 확률이 315만분의 1인 추첨식 복권 '연금복권520'의 1등 당첨금 12억원(매월 500만원씩 20년ㆍ2매)과 당첨확률이 500만분의 1인 즉석식 복권 '스피또'의 1등 당첨금 10억원(4매)에 비해 절반도 안된다.

로또 당첨확률이 휠씬 낮음에도 불구하고 당첨자 수는 너무 많다. 더군다나 직접 번호를 적은 수동당첨자가 27명이나 됐다. 특히 부산의 한 판매점에서는 1등 당첨자를 10명이나 배출했다. 이로 인해 로또 추첨이 특정 판매점과 결탁된 것이 아니냐는 해묵은 '조작론'이 인터넷상에서 다시 불거지고 있다.

네티즌들은 "같은 사람이 같은 번호를 10개나 산다고? 바보거나, 당첨될걸 아는사람이라면 사겠지." "수동 27명 이건 좀… 미국 최대 당첨금 뉴스 나오던데 그 확률보다 훨씬 낮은 확률이 나왔네요." "올해의 황당 해외토픽 1위 예상해본다.""로또 살수 있는 마감시간은 8시, 추첨은 8시40분경, 추첨하기까지 40여분 동안은?" "로또추첨기계나 방송이 조작이라기보다는 당첨자 인원 수와 신원 조작이라는 설이 더 공감 간다." 등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나눔로또 측은 "소비자들이 많이 선택하는 '7'단위 숫자가 연속 3개(17, 27, 37)나 들어갔기 때문에 당첨자가 많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또한 중복당첨 가능성을 언급하며 "경기도 일산의 한 판매점에서 2명, 판매량이 전국 최고 수준인 부산의 한 판매점에서 10명의 1등이 나왔다. 아직 당첨금을 찾아가지 않아 확인은 안됐지만 동일인이 같은 번호를 적어 중복 당첨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이 경우를 빼면 수동 당첨자가 서울 경기 강원 대구 전북 부산 제주 등 전국 12개 광역시도에서 골고루 나왔다는 점에서 '조작론'은 근거가 부족하다는 주장이다.

한편 이번 로또 추첨은 2002년 12월 로또가 도입된 지 약 11년 만에 최다 당첨자 기록과 최소 당첨금 기록을 모두 갈아치웠다. 지금까지 최다 당첨자가 나온 회차는 2003년 4월 제21회 추첨 때다. 당시 1등 당첨자는 23명(당첨금 각 7억9,748만원)이었다. 최소 당첨금은 2010년 3월 제381회 때로 5억6,574만원(1등 당첨자 19명)이었다.

정용운기자 sadzoo@sp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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