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신님이 보고계셔' 똑똑한 창작 뮤지컬이 주는 기쁨(공연리뷰)

뉴스엔 2013. 5. 18.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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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허설희 기자]

'여신님이 보고계셔', 탄탄한 스토리에 배우들 보는 재미까지 더해졌다.

뮤지컬 '여신님이 보고계셔'(연출 박소영)는 한국 전쟁이 한창이던 당시 서로 다른 목적을 가졌던 적군과 아군이 무인도에 표류하게 되면서 서로 마음을 전하고 믿음을 쌓으며 하나가 돼가는 이야기. 참혹한 현실 앞에 '여신님이 보고 계셔'라는 작전으로 가상의 여신님을 그리며 서로의 상처를 치유하고 현실을 극복해 나가는 과정을 그린다.

'여신님이 보고계셔'는 지난 8월 제1회 서울뮤지컬페스티벌의 '예그린 앙코르 쇼케이스'에서 최우수작으로 뽑힌 작품. 탄탄한 구성과 다채로운 음악은 물론 매력과 실력이 넘치는 배우들 열연으로 사랑 받고 있다.

'여신님이 보고계셔'는 6.25 전쟁 속에서 인물들의 상처를 치유한다는 점에서 '힐링 뮤지컬' 수식어를 얻었다. 참혹한 전쟁 속에서 서로를 믿지 못하고 공포에 휩싸인 병사들, 무인도에 표류하게 되면서 느끼는 극한의 고통까지. 참혹한 배경 속에서 이들이 전하는 힐링 메시지가 관객들까지 힐링 시킨다.

하지만 '여신님이 보고계셔'는 전쟁이라는 주제를 무겁게 그려내지 않았다. 인물들의 아픔과 극한의 고통이 그려지기는 하지만 이는 가상의 여신님과 동료들로 인해 치유된다. 인물 하나 하나 각자가 가진 아픔을 드러내고 이는 곧 가슴 따뜻한 이야기로 그려진다 이는 곧 관객들 눈물샘을 자극하고 공감대를 형성시킨다.

탄탄한 스토리에 걸맞은 배우들의 찰진 연기는 관객들 웃음을 책임진다. 적재적소 깨알 같은 대사는 관객들을 폭소하게 하고 능청스러우면서도 진정성을 놓치지 않는 배우들 열연은 감탄을 불러 일으키기 충분하다. 이미 인기를 입증한 배우들의 안정된 연기가 극의 흐름을 부드럽게 하고 관객 몰입도를 높인다.

한영범 역은 김종구 최호중 이준혁, 류순호 역은 정원영 박정원 윤소호, 이창섭 역은 박해수 임철수, 조동현 역은 강정우 문상현, 신석구 역은 최성원 안재영, 변주화 역은 김남호 주민진, 여신님 역은 이지숙이 연기한다.

또 '여신님이 보고계셔'는 음악과 무대 보는 재미를 빼놓을 수 없다. 특히 귀여운 율동과 함께 극의 전환을 이끄는 넘버 '그대가 보시기에'는 여성 관객들 마음을 사로잡으며 분위기를 띄운다. 또한 여신님에게 치유 받는 듯한 느낌을 전하는 각종 넘버와 다양한 장르들로 꽉 채워진 넘버는 작품 매력을 배가 시킨다. 무대 역시 여신님의 공간과 병사들 공간, 전쟁과 평화를 번갈아 표현할 수 있게 만들어 똑똑한 창작 뮤지컬의 진수를 보여준다.

한편 뮤지컬 '여신님이 보고계셔'는 8월 25일까지 서울 종로구 동숭동 아트원씨어터 1관에서 공연된다. (사진=연우무대 제공)

허설희 hus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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