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서 대형 콘테이너 선박, 항구 관제탑 들이받아..7명 사망

이수지 2013. 5. 9.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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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노바=로이터/뉴시스】이수지 기자 = 이탈리아 북부에 있는 제노바 항에서 대형 컨테이너 선박이 콘크리트 관제탑을 들이받아 7명이 숨지고 2명이 실종됐다고 현지 구조대가 8일(현지시간) 밝혔다.

공항 관제탑처럼 생긴 50m 높이의 관제탑이 지난 7일 밤 11시(현지시간) 길이 242m, 무게 4만594t에 달하는 대형 컨테이너 선박 '졸리네로호'와 충돌해 무너졌다.

현지 해안경비대는 사망자 중 경찰이 3명이라고 밝혔다. 잠수부들이 현장에서 실종자 2명을 찾고 있으며 크레인들이 해안에 널려 있는 관제탑 잔해를 치우고 있다.나머지 사망자의 신원은 아직 밝혔다. 현지 소방서 대변인은 이날 관제탑의 승강기 잔해에서 시신 2구를 수습했다고 밝혔다.

사고 당시 근무 교대시간이어서 당시 관제탑에는 평소보다 많은 13명이 있었다고 해안경비대가 전했다.

현지 수사 당국은 사망자, 실종자뿐만 아니라 병원으로 이송된 부상자도 4명이라고 밝혔다. 수사 당국은 부상자 중 2명은 중태고 다른 1명은 발이 절단됐다고 말했다.

현지 검찰의 미셸 디 레체 검사는 이 사고의 조사에 착수했으며 사고 선박의 엔진 고장 가능성을 집중적으로 조사하고 있다고 법조계 소식통이 전했다.

마우라지오 루피 교통부 장관도 이날 사고 현장을 방문한 뒤 참석한 의회 청문회에서 "사고 당일 날씨가 좋아 사고 원인을 컨테이너 선박의 엔진 고장으로 볼 수 있다"고 밝혔다.

루피 장관은 "사람의 실수나 컨테이너 선박을 끌고 가던 예인선 2척에 고정된 예인 케이블에 문제가 생겼을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컨테이너 선박의 현지 운영회사인 '이그나지오 메시나 앤 코'의 이사인 스테파도 메시나는 현지 TV 방송사와의 인터뷰에서 눈물 흘리며 "이런 일은 처음이며 큰 충격"이라고 말했다.

suejeeq@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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