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명서 위조 베트남서 의사행세 30대검거
위ㆍ변조 증명서를 대사관에 제출해 자격증을 발부받아 베트남에서 의사 행세를 하려한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에 거주하며 무면허 피부과 의료행위를 하다 경찰에 두 차례 적발된 A(39) 씨. 그는 더 이상 국내에서 가짜 의사 행세가 어렵다고 판단되자 베트남에서 의료행위할 계획을 세웠다.
A 씨는 지난 2012년 8월 중순 서울 서대문경찰서에서 범죄경력조회서를 발행받아 죄명ㆍ선고형 위에 종이를 붙인 후 스캔하는 수법으로 문서를 변조했다. 징역 1년6월을 가린 뒤 의사로서 벌금형만 받은 것처럼 위조하기 위함이었다. 이어 각각 2006년과 2008년에 위조해 보관해오던 의사면허증ㆍ서울 소재 명문 Y대학교 졸업증명서를 컴퓨터로 출력해 베트남어로 번역한 뒤 법률사무소에서 공증을 받았다.
2012년 9월께 베트남으로 출국한 A 씨는 올해 1월 중순 위ㆍ변조 서류와 베트남어 번역본을 하노이 소재 베트남 주재 한국대사관에 제출해 '영사인증'을 받으려 시도했다. 하지만 현지 주재관이 A 씨가 제출한 범죄경력조회서를 수상히 여겨 경찰청 인터폴로 수사의뢰를 했고, A 씨는 지난달 8일 검거됐다.
서울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위조한 의사면허증 등을 베트남 주재 한국대사관에 제출해 자격증을 받아 현지에서 의사 행세를 하려한 혐의(공문서 변조 및 동행사)로 A 씨를 구속했다고 7일 밝혔다.
민상식 기자/mss@heraldcorp.com- 헤럴드 생생뉴스 Copyrights ⓒ 헤럴드경제 & heraldbiz.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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