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인승 SUV' 외관 웅장, 가속감 부드러워.. 현대자동차 '맥스크루즈' 시승기

송진식 기자 2013. 5. 6. 0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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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가 올 3월 선보인 '맥스크루즈'는 지난해 북미시장에서 일명 '싼타페 롱바디'로 먼저 공개돼 국내에서도 화제를 모은 차다. 기존 싼타페 2.2 모델을 개조해 전장을 늘리고 외관을 바꿔 7인승 스포츠 유틸리티 차량(SUV) 수요를 겨냥해 내놓은 전략 차종이다. 맥스크루즈를 타고 도심과 고속구간 200㎞를 주행해봤다.

날렵한 이미지의 싼타페와는 달리 맥스크루즈는 웅장한 느낌을 준다. 전장은 4915㎜로 국산 7인승 스포츠 유틸리티 차량 중 가장 길다. 전면부 그릴과 헤드램프도 볼륨감있게 키워 육중한 느낌이다. 내부에 앉아보니 운전석과 2열의 공간은 넉넉한 편이다. 그러나 2명 탑승이 가능한 3열은 앞뒤좌우가 다소 좁게 느껴졌다. 상시 7인승보다는 용도에 따라 3열을 트렁크나 추가 시트로 활용하는 게 좋아보였다.

디젤임에도 정숙성은 뛰어나다. 출발과 초기 가속시 부드러운 가속감은 기존 싼타페와 큰 차이가 없다. 맥스크루즈는 최고출력 200마력, 최대토크 44.5㎏·m의 성능을 낸다. 기존 싼타페보다 크기도 커지고 최대 60㎏가량 무거워졌지만 힘은 넉넉하다. 경부고속도로에서 시속 80㎞에서 110㎞까지 급가속해보니 순발력은 다소 떨어진다는 느낌을 받았다. 고속주행시 유입되는 소음은 적은 편이고, 서스펜션과 시트 착석감은 다소 딱딱한 편이다.

시승에 쓰인 4륜구동 모델은 잦은 커브 구간을 운행할 때 네 바퀴의 구동력을 적절히 배분해 안정감을 갖게 하는 구동선회제어장치가 달려있다. 덕분에 운전대가 다소 무거운 편임에도 코너 구간에서 차체 조작이 편리한 장점이 있다.

내부는 8인치 내비게이션과 10개의 스피커로 구성된 오디오 시스템이 장착됐고, 전기 기구를 바로 연결해 사용할 수 있도록 220V 인버터가 제공되는 등 패밀리카로서 활용성을 고려한 게 돋보인다. 7개의 에어백 시스템, 후방충격 저감 시트 시스템 등 안전사양도 풍부하다. '프리미엄 대형 스포츠 유틸리티 차량'을 표방한 탓에 가격이 3500만~4100만원 수준으로 다소 높은 게 단점이다.

< 송진식 기자 truejs@kyunghyang.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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