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영상 뉴스]日 드라마 작가 노지마 신지 인터뷰

손봉석 기자 2013. 5. 5.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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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드라마 작가 노지마 신지(50)가 3일 서울 신도림동 디큐브시티에서 열린 '2013 방송작가 마스터클래스'에 참석해 기자회견을 가졌다.

노지마 신지는 한국과 일본 드라마 연성화에 대해 "시대가 가벼운 작품을 원하는 부분도 없지 않겠지만 오히려 청개구리처럼 반대로 접근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자신의 작품이 이지메(집단 따돌림)·동성애·교사와 학생의 사랑 등 터부시 된 소재들을 드라마에 활용한 것에 대해선 "그전에 오락적인 작품으로 이미 인기작가 반열에 올랐기 때문에 경기장에서 '지정석'을 얻듯이 그렇게 할 기회를 얻었다"며 "그런 작품을 방송할 때는 항의와 압력도 많아 '집 없는 아이' 때는 방송국으로 폭탄이 배달됐는데 한 배우의 매니저가 그걸 열어 보는 바람에 손가락을 모두 잃어버리기까지 했다"고 밝혔다.

그는 "사회적 소재를 다룬 작품을 쓰는 것은 안티가 생겨날 것을 각오하고 '파이어니어' 감각을 가지는 것"이라며 "아티스트가 자신의 작품을 역사에 남기려 할 때에는 팬만 있어서는 안 된다"고 역설했다.

노지마 신지는 자신의 작가적 정체성을 드러내는 작품으로 학교 내 이지메를 그린 '인간실격'을 추천하며 "드라마가 굉장히 잔혹해 시청률은 회복하기 어려울 정도로 힘들었지만 감성에 충실하게 직업한 것이 마지막에 이르러 대본으로도 논리가 딱 들어맞는 작품이 됐다"고 설명했다. 한국과 합작여부에 대해선 "영화 '오아시스'처럼 슬픈 사람들이 만나서 무언가 만들어가는 과정에 굉장한 매력을 느낀다"고 말혔다.

자신이 영향받은 작가에 대해선 "한 사람을 들라면 셰익스피어"라며 "대중 예술을 하는 사람으로서 인기를 얻어 장사를 해야 하지만 존경받고자 하는 마음도 있다. 시청자를 압도한다는 느낌을 주고 싶어서 일부러 문학적 표현을 차용하기도 한다. 쉽게 읽히는 인기작가는 되고 싶지 않다"고 피력했다.

드라마 '101번째 프로포즈'로 잘 알려진 그는 1988년 5월 '때로는 엄마 없는 아이처럼'으로 제2회 후지 TV 영 시나리오 대상에서 대상을 수상하며 데뷔한 후 '고교교사', '세기말의 시', '프라이드', '장미가 없는 꽃집' 등을 집필한 일본의 대표적인 드라마 작가다.

<손봉석 기자 paulsoh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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