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영미 "라면 먹고 갈래요?" vs 헬로비너스 "차 마실래?"

신소원 기자 2013. 5. 3. 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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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더 알고 싶나요? 그러면 들어와서 차 마실래요?"

지난해 데뷔곡 '비너스'와 두 번째 EP앨범 '오늘 뭐해?'로 활동한 헬로비너스(유아라, 앨리스, 나라, 윤조, 라임, 유영)가 지난 2일 '차 마실래?'라는 노래를 통해 소녀감성을 벗고 숙녀로 거듭난 모습을 공개했다. 이기 용배의 작사, 작곡의 3집 미니앨범 '차 마실래?'는 보다 적극적인 여성의 사랑과 꿈을 표현한 곡이다.

가사를 보면 걸그룹의 노래라고 하기엔 상당히 센 수위가 눈길을 끈다.

1절에는 '언제쯤 더 가까워질까/더 이상 기다릴 수 없어 (중략) 벌써 헤어지긴 싫어요/날 좀 더 알고 싶나요/그러면 들어와서 차 마실래요? 혼자인 밤은 참 길어요/그댈 더 알고 싶어요/아침이 올 때까지 부탁할게요'라는 내용의 가사가 실려있으며 2절에는 '나를 사랑하긴 하는 거니/바보야 내가 원한 건 이게 아니야/자존심 버리고서 말할게요/차 마실래요 들어와요' 등 더욱 적극적으로 자신의 마음을 표현하는 내용이 담겨있다.

1990년생부터 95년생까지 어린 나이대의 걸그룹이 부르기에는 다소 지나치다는 지적도 있으나, 남성보다 여성이 상대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노력한다는 점에서는 최근 사회 풍조를 담아냈다는 평가도 있다. 한편 이와 비슷한 예로 최근 tvN 'SNL코리아'에서는 영화 '봄날은 간다'를 패러디한 '봄날은 간단다'에서 개그우먼 안영미의 '라면 드립'이 많은 인기를 모으고 있다. 지난 3월 30일 출연한 6회 오만석 편에서 처음 공개된 '봄날은 간단다'는 안영미가 수줍은 모습으로 오만석을 집 앞에 두고 "라면, 먹을래요?"라고 말한다. 들어와서 라면을 먹게 된 오만석은 안영미의 갖은 유혹에 몸 둘 바를 모르며 밤을 함께 지새는 모습이 그려져 눈길을 끌었다.

다음 날 아침, 자고 있는 안영미는 택배 기사에게도 "라면, 먹을래요?"라며 라면을 통해 여러 남자들에게 유혹하는 모습을 보여 큰 웃음을 자아냈다. 성공적인 시작을 한 안영미 라면유혹은 지난 10회까지도 계속해서 등장해 'SNL코리아 시즌4'의 히트 캐릭터로 인기를 모으고 있다.

헬로비너스의 '차 마실래?'와 안영미의 '라면 먹을래요?' 등은 더 이상 내숭을 부리는 여성의 모습보다는 진취적으로 나서서 자신의 마음을 드러내는 요즘 여자들의 진짜 모습이 담겨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한편 솔직담백한 가사로 더욱 성숙하게 다가온 헬로비너스가 5월 아이돌 대전에서 어떤 영향을 미칠지 더욱 주목된다.

신소원 기자 idsoft3@reviewstar.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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