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행정] 송파구 '찾아가는 이동 푸드마켓'

2013. 5. 3. 03:07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찾아가는 마트에서 번개쇼핑..어르신 장바구니 희망가득

[서울신문]"밀가루도 담아야 돼. 그리고 그거, 표백제하고 샴푸도."

2일 송파구 풍납1동 주민센터 뒤편 주차장에는 대형마트를 그대로 옮겨온 풍경이 연출됐다. 쌀, 라면, 밀가루 등 식료품부터 세제, 칫솔, 휴지 등 생활필수품이 쌓인 이곳에서, 박춘희 송파구청장은 일일 '마트 쇼핑 도우미'로 변신했다. 박 구청장은 한 손에 장바구니를 들고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들을 도와 함께 장을 봤다. 송파구가 재단법인 연꽃마을과 함께 개최한 '찾아가는 이동 푸드마켓'에서다.

푸드마켓은 식품 업체나 개인들로부터 식료품을 기부 받아 생활이 어려운 사람들에게 나눠주는 나눔 행사다. 송파구에는 마천동에 상설 매장이 마련돼 있으며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계층 등 800여명 회원이 한 달에 한 번 이를 이용한다. 이동 푸드마켓은 상설 매장으로의 접근이 어려운 이용자들을 위해 직접 동네로 찾아가 기부 물품을 나눠 주는 서비스다. 이날 행사장에는 풍납1, 2동 인근 푸드마켓 이용자 100여명이 방문했다. 박 구청장은 동 주민센터 사회복지사, ㈜ECMD 로하스 디자이너 봉사단 등과 함께 어르신들의 쇼핑을 돕는 도우미 역할을 했다. 마켓을 방문한 어르신들은 박 구청장 등의 도움을 받아 1인당 5만원 상당의 필요 물품을 구해갔다. 서지선 연꽃마을 소장은 "매월 1인당 2만원 선으로 한정하고 있으나 방문 이용이 어려운 어르신들을 위해 이동 마켓 때는 한도를 높인다"고 귀띔했다.

이날 마켓을 방문한 김모(76·풍납2동) 할머니는 "6년째 마켓을 이용하고 있는데 장바구니를 들고 버스 타고 매장까지 가기가 쉽지 않았다. 당분간은 생활하는 데 걱정이 없겠다"며 밀가루, 세제 등이 든 가방을 들어 보였다. 김 할머니는 '희망의 꾸러미'도 받았다. 희망의 꾸러미는 푸드마켓의 서비스 물품으로 각종 다과와 계란, 음료수 등이 들어있다.

소나기가 쏟아지는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현장에서 봉사자들은 차례를 기다리는 어르신들을 위해 부지런히 간식을 날랐다. 또 마술 공연과 무료 법률 상담도 진행됐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서울신문 다른기사 보러가기] ☞ '성폭행 혐의' 박시후, 'A양 신상 유출' 혐의로 또 피소☞ '박근혜의 청와대' 가장 막강한 종교는☞ 이정희 다시는 대선 TV토론 못 나오나☞ 14살 소녀 뇌까지 파먹은 사람들은…☞ 빌보드 "싸이를 끌어내린 조용필 누구냐" 관심☞ 살인 진드기 국내서도 발견 충격…5~8월 위험,물리면 어떤 증상 있길래

2013년 계사년 뱀띠해, 나의 신년 운세는 어떨까?

관심종목에 대한 증권 전문가의 상세한 진단과 분석 서비스

최신 속보와 뉴스 검색을 서울신문 모바일 웹에서 m.seoul.co.kr

'맛있는 정보! 신선한 뉴스!' 서울신문( www.seoul.co.kr) [ 신문 구독신청]

- Copyrights ⓒ서울신문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Copyright © 서울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