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지환 "굳세어라 금순아? '돈의화신' 대표작 됐다"(인터뷰)

뉴스엔 2013. 4. 30.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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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글 허설희 기자/사진 이재하 기자]

힘든 시기, 힘든 결정이었지만 역시 헛된 결정이 아니었다. 강지환은 4월 21일 방송된 24회를 마지막으로 종영된 SBS 주말드라마 '돈의 화신'(극본 장영철 정경순/연출 유인식)에서 이강석, 이차돈으로 분해 인간의 희로애락을 가감없이 표현했다. 시청률은 물론 연기력에서 인정 받은 강지환은 드라마 출연에 앞서 망설였던, 시청자들조차 망설여졌던 오해를 말끔히 풀어냈다.

강지환은 최근 서울 삼청동 한 카페에서 진행된 뉴스엔과 인터뷰에서 "하루 하루가 빡빡한 스케줄이었고 많은 분량 때문에 힘들긴 했는데 힘든 만큼 결과물이 좋게 나와서 더 개운하고 시원하다. 기분 좋게 촬영했다"고 입을 열었다.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24부작. 생방송, 쪽대본은 없었지만 강지환은 인물 특성상 감정적, 체력적 소모가 상당했다. 16부작에 비해 긴 여정이었음에도 더 빨리 끝났다는 기분이 들었을 정도. 더 빠르게 느껴졌고 첫 촬영이 엊그제 같다.

강지환이 연기한 이차돈은 어린 시절부터 평탄치 않은 삶을 살아온 인물. 부동산 재벌 아버지 밑에서 부족함 없이 자랐지만 어머니를 외면하고 다른 여자를 바라보는 아버지에게 분노하기도 했다. 또 누군가에 의해 살해된 아버지, 용의자로 지목된 어머니 밑에서 자신조차 목숨의 위협을 느꼈다. 이에 기억까지 잃었고 이강석이 아닌 이차돈 삶을 살게 됐다. 이후 이차돈은 자신과 가족들을 불행에 빠트린 자들에게 복수를 시작했다.

파란만장한 삶을 산 이차돈, 강지환은 이차돈에 대해 "힘들긴 했는데 워낙 한 인물의 희로애락을 표현하는걸 좋아한다. 잘 표현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져 다행이었다"며 "단지 초반에 정극으로 흘러가던 중 나 혼자 그 속에서 튀는 캐릭터여서 반감과 이질감이 들지 않을까 걱정은 했다. 다행히 제작진들이 많이 신경써 주셨다"고 밝혔다.

인물의 희로애락 표현도 어려웠지만 체력적인 면도 무시하지 못했다. 강지환 역시 감정 소모보다 체력 소모가 조금 더 힘들었다고 느꼈을 정도다. 강지환은 "48시간 밤을 새다보면 컨디션이 당연히 안좋아진다. 24시간 지나면 사람이 멍해지고 어떤 사람은 짜증도 낸다. 그런 면이 조금 힘들긴 했다"고 고백했다.

"아쉬웠던 것도 그런 점이다. 남자 배우지만 그래도 조금 더 좋은 컨디션에 좋은 모습으로 나오고 싶다. 근데 환경이 여의치 않다보니 그렇지 못하게 된다. 물론 스태프들은 더 힘들다. 그래서 더 힘을 내려 했고 얼굴 붓고 이런 것도 신경 쓰지 않고 야식을 챙겨 먹었다. 버텨야 할 수 있다는 생각에 체력관리를 했다."

교도소, 전기 고문, 명성황후 여장 등. 감정 소모, 체력 소모를 동시에 해야하는 장면도 많았다. 더욱이 노출신과 같이 강지환 몸이 부각되는 신에서 강지환 부담감은 더 컸다. 목도 쉬고 잔부상도 많았다. 강지환 본인 역시 잘 버틴게 신기하다.

이와 관련, 강지환은 "첫등장 때 샤워 후 거울을 보면서 웃는다. 그때 몸을 좀 멋있게 만들어 나오라는 주문을 받았다. 이후에도 전기 고문 같은 장면이 있으니 몸을 멋있게 만들어 놓으라고 했는데 한달 지나고 포기했다. 작가님께 자신 없다고 했다. 잠도 못자고 할 것도 많은데 음식 스트레스 받으면서 운동하고 버티지는 못할 것 같았다. 작가님도 그게 좋다고 하셔서 오히려 편하게 연기하려고 몸 만드는 것은 포기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강지환은 여장에 대해 "여장 한다고 해서 걱정했는데 단아하고 곱게 나온 것 같다"고 말하며 웃었다. 강지환은 "참 답답했다. 정신병원 가고 엄마를 보고 심각한 와중에 위험요소가 큰 장면이었다"며 "걱정을 했는데 준비한 것들이 합격해 난감한 상황은 피했다"고 말했다.

이날 강지환은 '돈의 화신' 촬영중 모습을 담은 스틸컷, '돈의 화신' 속 인물 관계도, 팬들이 제작한 선물 등을 엮은 보드판을 직접 준비했다. 인터뷰 도중 보드판을 보며 촬영 당시를 떠올리기도 했고 팬들 사랑을 새삼 되새겨 보기도 했다.

강지환은 희로애락이 담긴 보드판을 보며 "강지환의 연기 교실 해도 될 것 같다. 나중에 나이가 들면 남은 여생을 지방에서 보내며 '강지환의 연기 교실'을 하면 잘 되지 않을까"라고 농담을 건넸다.

"어찌 됐든 열심히 노력을 했을 때 누군가 인정 해주는 것이 보상을 받는 기분이다. 그만큼 기분 좋은 일이 없다. 연기자가 연기를 잘 해야 되는건 당연하다. 너무 당연한거기 때문에 어느 순간 칭찬을 받는다는게 쉽지 않아진 것 같다. 그 점에 있어서는 만족한다. 드라마 대표작이 생겨 뿌듯하다. 영화로는 '7급 공무원', '영화는 영화다' 등이 있는데 드라마에서 강지환 하면 딱히 없고 7~8년 전 했던 '굳세어라 금순아'를 많이 아신다. 근데 이번 '돈의 화신'을 통해 달라졌다."

허설희 husul@ / 이재하 ru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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