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설의 진실] 봄 햇살, "내 피부엔 독?!"

2013. 4. 30.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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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봄철 자외선, 이중세안, '3초 보습법'의 진실

[CBS스마트뉴스팀 김송이 기자 김기현 PD]

의학의 발전과 생활수준 향상 등으로 기대수명이 연장되고 고령인구도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면서 이제는 '100세 시대'라고 해도 무색하지 않을 정도다.늘어난 수명만큼 '건강하게 오래살기'에 대한 기대와 관심이 높아지고 있으나 잘못된 속설들이 오히려 건강을 위협하는 사례가 적지 않다.NocutV가 이런 건강 속설들이 과연 진실인지 알아본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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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 오면 만물이 소생한다지만 긴 겨울을 지낸 우리 피부는 환절기에 적응하느라 종종 몸살을 앓는다.

급격한 날씨 변화에 따라 우리 얼굴은 각질, 여드름, 기미, 주근깨 등 우후죽순으로 생기는 각종 피부 트러블을 겪게 된다. 특히 여성들에겐 '봄철 피부 트러블'이 만만치 않은 스트레스여서 이를 관리하기 위해 수많은 속설에 따라 이런 저런 처방도 해보게 된다.

'봄철 피부 관리'와 관련된 속설들은 과연 어디까지가 진실일까? 대표적인 속설 3개에 대한 일반인과 전문가들의 의견을 들어봤다.

속설 1. "봄볕에 며느리 내보내고 가을볕에 딸 내보낸다"

"옛날에 할머니들에게 '봄볕에 며느리 내보내고 가을볕에 딸 내보낸다'고 하는 말을 들어봤다"는 하송희 (70세, 서울 성동구)씨는 "아마 봄에는 햇빛이 강해서 가을보다 더 잘 그을리기 때문에 나온 말 같다"고 말했다.

그러나 서민우 (20세, 경기도 인천)씨는 "가을 자외선이 봄보다 더 강할 것 같다"며 "가을에는 구름이 없어서 '자외선을 직접 받아서 그렇지 않을까'하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오킴스피부과 전일선 원장은 "봄볕을 가을볕보다 더 주의해야 한다는 말은 맞는 얘기"라며 "봄이 훨씬 자외선이 강해지는 계절이기 때문에 주근깨나 잡티가 더 많이 올라오고 기미도 더 심해지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CNP차앤박피부과 김세연 원장도 "우리 피부는 가을보다 봄철 자외선에 더 민감하게 반응한다"며 "봄철에 우리 피부는 겨울의 추위, 바람 그리고 습도가 낮은 건조한 환경을 거치면서 보습력이 떨어지고 자외선에 무방비 상태가 된다"고 말했다.

김 원장은 "봄철 자외선 차단을 위해서는 콩알 3개 분량의 자외선 차단제를 얼굴에 얇게 발라야 하고 3시간의 간격으로 발라 주는 게 좋다"며 "특히 모자나 양산, 선글라스, 스카프 등 물리적으로 자외선을 차단하는 게 가장 효과적"이라고 조언했다.

속설 2. "세안 후 3초 안에 보습제 발라라?"

"스킨, 로션은 아예 화장실에 갖다놓고 세수하고 물기 닦고 바로 바른다"는 김여성 (68세, 서울 광진구)씨는 "3초 안에 보습제를 바르지 않으면 얼굴이 건조해진다"고 말했다.

정윤정 (20세, 경기도 안산)씨 역시 "세안하고 난 다음에는 항상 하관이 당겼다"며 "그러나 3초 안에 보습제를 발라보니 효과가 있더라"고 '3초 보습법'에 대한 강한 믿음을 드러냈다.

그러나 의료진들은 3초 안에 보습제를 발라야 피부에 좋다는 연구결과는 없다고 말한다.

CNP차앤박피부과 김세연 원장은 "세안을 하고 수건으로 물기를 닦고 화장실 문을 열고 나오면 3초가 지나는데 그 안에 발라야 한다는 건 약간 무리가 있는 말로 보인다"며 "요즘 화장품 회사가 욕실에서 바를 수 있는 퍼스트 세럼(욕실 에센스)등의 제품을 많이 판매하다 보니 이런 점이 부각된 거 같다"고 말했다.

김 원장은 "세안 후 빠른 시간 안에 보습을 해주는 것은 좋지만 3초까지라고 말하기는 어렵다"라며 "보습제의 흡수도나 보습력 유지를 위해 세안 후 3~5분 이내에만 보습을 해주면 된다"고 조언했다.

속설 3. "봄철 꽃가루, 황사 차단 위해 이중세안 해야?"

"봄철 꽃가루나 황사 등이 모공에 낄 수 있으니 꼼꼼하게 씻어내야 한다고 생각한다"는 장신애 (23세, 서울 송파구)씨는 "그래서 클렌징 제품을 여러 개 써서 이중세안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성현아 (22세 경기도 분당)씨는 "봄철에는 주기적으로 필링 젤을 사용해서 각질을 제거한다"고 자신만의 봄철 피부 관리법을 소개했다.

오킴스피부과 전일선 원장은 이에 대해 "이중 세안을 해야 하는 것은 맞지만 여러 클렌징 제품을 사용해 과도한 세안을 할 경우 피부에 무리를 줄 수 있다"며 "또 이중 세안을 한다고 각질을 심하게 제거를 한다든지 피부를 심하게 문지르면 피부가 오히려 자극돼서 안 좋을 수 있다"고 답했다.

전 원장은 "각질 제거를 일주일에 '한두 번 해야 한다'는 생각에 무리하다 피부가 자극을 받아 병원을 찾는 환자가 꽤 있다"며 "각질제거는 날짜를 정해놓고 하기보다는 그때 그때 내 피부의 상황에 맞춰서 해야 하며 스크러브 타입의 자극성 강한 각질제거제는 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CNP차앤박피부과 김세연 원장은 "볼 가운데, 눈 주변, 입 주변과 같은 얼굴의 건조한 부분은 각질제거의 강도나 횟수를 줄여야 한다"며 "대신 유분이 많은 T존(이마와 코 라인)과 얼굴 헤어라인은 조금 더 강도 있게 각질제거를 하는 게 좋다"고 올바른 각질제거 방법을 설명했다.

인터넷 카페와 블로그의 활성화로 피부와 관련된 무수한 속설들이 검증되지 않은 채 '피부 관리의 진리' 로 통하고 있다.

하지만 내 피부에 맞지 않는 '피부 관리' 속설은 피부 트러블을 완화시키기 보다는 도리어 악화시켜 병원신세를 지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피부는 전신의 반영'이라는 말이 있듯이 충분한 수면과 적정량의 수분 섭취, 운동 등의 균형 잡힌 생활을 통해 몸을 건강한 상태로 만들면 피부 상태도 좋아진다고 전문가들은 강조하고 있다.onlysongyee@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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