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작가 박범신' 논산 고향땅 걸으며 '힐링'

권교용 2013. 4. 29. 13:28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논산=뉴시스】권교용 기자 = 영원한 청년작가로 불리는 '박범신 작가와 함께하는 내고향 논산땅 걷는다' 첫날 행사가 완연한 봄 날씨 속에 지난 28일 충남 논산시 연무와 강경일원에서 전국 각지에서 온 팬클럽회원, 고향 선·후배, 시민 등 20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성황리에 열렸다.

걷기행사에 앞서 박 작가는 "고향은 첫마음이고 첫사랑이자 어머니이며 내게 많은 것을 주었다. 특히 오늘 걷는 코스는 나의 문학적 자궁이자 상상력의 기반이 되었던 길이다. 기간 동안 의미있는 다섯 곳을 걷게 된다. 호응이 좋다면 이 행사가 어린이와 청소년들에게 도미노처럼 퍼졌으면 좋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황명선 시장은 "오늘 걷기 행사가 고향에 대한 사랑과 애정, 숨소리를 느낄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하며 논산에서 좋은 추억을 간직하고 이를 통해 논산의 연인이 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첫날 참가자들은 전통예술단의 역동적인 공연을 시작으로 오전 10시 연무 체육공원에서 출발해 견훤왕릉을 거쳐 박범신 작가의 생가인 연무읍 봉동리 두화마을을 지나 넓은 채운뜰을 바라보며 미내다리, 옥녀봉, 박범신 문학비에 이르기까지 학창시절 작가의 등하굣길이었던 강경까지 총 15km를 7시간에 걸쳐 걸었다.

걷기 행사 내내 박범신 작가는 쉼 없이 문학과 삶, 고향에 대한 추억들을 실타래처럼 풀어내며 참가자들과 격의없는 대화를 나누고 사진을 찍기도 하면서 고향과 문학에 대한 무한한 애정과 열정을 보였다.

특히 중학교 2학년 때까지 살았던 고향 두화마을에서는 식사 후에 이어진 참가자들의 즉석 공연에 무반주로 노래실력을 선보여 갈채를 받았으며 생가터에서는 어려웠던 어린 시절과 고향에 대한 추억을 소회하기도 했다.

류제협 문화원장은 견훤왕릉, 미내다리, 옥녀봉 등 역사적인 의미가 있는 장소를 지날 때마다 그곳에 얽힌 전설과 역사를 쉽고 재미있는 스토리로 소개하면서 논산에 대한 이해를 도와 호응을 얻었다.

걷기 행사 참가자들은 뜨거운 햇살을 뒤로 하고 가족 또는 연인, 친구들과 삼삼오오 짝을 지어 명주바람을 맞으며 어버이 품속같은 고향땅을 함께 걸으며 삶의 에너지를 충전하며 힐링의 시간을 만끽했으며 강경 옥녀봉에서는 아름다운 풍광과 유유히 흐르는 금강을 한눈에 내려다보며 감탄을 금치 못했다.

또 박 작가는 옥녀봉에서 최근 발표한 40번째 장편 소설 '소금'의 배경과 주인공들의 이야기를 풀어내며 청년 작가로서의 열정을 다시 한번 과시해 큰 박수를 받았으며 첫날 행사는 지난 2008년 젓갈 전시관 맞은편에 강경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에서 세운 박범신 문학비에서 아쉬움을 나누며 마무리됐다.

한편 이번 걷기 행사는 2일차인 29일은 성동면사무소에서 출발해 수탕석교가 있는 석성천을 따라 광석면 오강리 유서 깊은 노강서원까지, 30일에는 상월면 한천리 KT & G상상마당논산에서 시작해 금강대학교까지 걷는다.

특히, 3일차인 30일 오후 4시 논산문화예술회관에서는 박범신 작가가 논산에서 집필한 40번째 장편소설 '소금' 출판기념회도 열릴 예정이다.

5월 1일은 벌곡면 수락리 대둔산 주차장에서 양촌면 신기2리까지 마지막날인 2일에는 논산시가 조성한 '솔바람길'로 연산 돈암서원에서 휴정서원까지 걷고 탑정호가 있는 가야곡 평매마을에서 조정리 박범신 집필관까지 걸은 후 작은 음악회와 함께 마무리 하게 된다.

ggy0119@newsis.com

<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