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엄태웅, '칼과꽃' 출연 확정..'적도의남자' 영광 재현?
[TV리포트=이우인 기자] 배우 엄태웅이 KBS2 새 수목극 '칼과 꽃'으로 지난해 '적도의 남자' 출연 이후 1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한다.
KBS 관계자는 29일 오전 TV리포트에 "엄태웅이 '칼과 꽃'에 출연하기로 최종 결정했다"고 밝혔다.
'칼과 꽃'은 고구려 영류왕의 딸 무영이 아버지를 죽인 연개소문의 서자 연충과 사랑에 빠진 뒤 복수와 사랑 사이에서 갈등하는 내용을 기둥 줄거리로 하는 무협 첩보 멜로 드라마. 지난해 미니시리즈 입봉작인 '적도의 남자'로 연출력을 인정받은 김용수 PD의 작품으로 화제를 모았다.
엄태웅은 극중 노비 어머니와 귀족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고구려 조의부 총관 연충 역을 맡았다. 천재에 가까운 재능을 가졌지만 노비 출신 서자 신분은 연충에게 늘 걸림돌이다. 그는 고구려 영류왕의 딸 무영을 죽이라는 아버지 연개소문의 명령을 어긴다. 훗날 복수를 하기 위해 나타난 무영에게서 사랑을 느끼고, 무영과 아버지 사이에서 번민한다.
연충 역에는 많은 20대 한류스타가 물망에 올랐지만, 김용수 PD는 '적도의 남자'에서 연기력의 힘을 보여준 엄태웅을 다시 한번 믿기로 했다. '적도의 남자'에서 엄태웅은 복수에 눈이 먼 시각장애인 역할을 맡아 소름돋는 '동공연기'를 펼쳐 시청자들을 사로잡은 바 있다.
엄태웅의 동공연기로 초반 열세였던 '적도의 남자'는 이후 배우들의 열연, 연출, 극본, 입소문까지 제대로 들어맞으며 쟁쟁한 경쟁작들을 물리치고 KBS에 수목극 1위를 안겨준 '효자 작품'이 됐다.
'칼과 꽃'은 엄태웅에겐 결혼 후 첫 작품이자 지난 2009년 MBC '선덕여왕' 이후 4년 만의 사극으로 의미가 깊다. 그가 이번엔 또 어떤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훔칠지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캐스팅 단계 중인 '칼과 꽃'은 '천명' 후속으로 이르면 오는 7월 방영될 예정이다.
사진=KBS
이우인 기자 jarrje@tvrepo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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