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가장 아름다운 여행지 베스트 14 - ②

2013. 4. 26.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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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끝을 간지럽히는 봄바람이 살랑살랑 마음을 설레게 하니 어디로든 떠나기 좋은 계절. 발걸음마다 꽃발이 내리는 봄꽃 여행지부터 숲과 바다가 있는 트레킹 코스,

오감을 채워주는 체험 여행지, 지친 마음을 어루만져 줄 힐링 명소까지. 트래블로거와 여행 작가들에게 봄 기운 충전하기 딱 좋은 곳만 부탁했다.

서울 근교에서 광활한 초지와 다양한 동물을 만날 수 있어 가족 여행지로 추천해요.

by 트래블로거 불가능한 꿈

◆푸른 초원이 있는 체험형 놀이 목장, 경기 안성 팜랜드 호밀밭축제

드넓은 초원에서 자유를 만끽하는 소들을 보면 꽉 막혀 있던 가슴이 탁 트인다. 어느 쪽으로 셔터를 눌러도 봄바람이 만들어 내는 초록 물결에 한 폭의 그림이 되는 아름다운 곳. 올해 2회를 맞는 국내 유일의 대규모 호밀밭축제는 4월 5일부터 6월 말까지 안성 팜랜드에서 진행된다. 서울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이니 당일 여행지로 안성맞춤이다. 호밀밭 초지에서 소, 양, 조랑말 등 다양한 동물을 만져보고 직접 여물도 줄 수 있어 아이들이 동물들과 특별한 추억을 쌓을 수 있고 승마체험, 바람개비 만들기, 가축교실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에도 참여할 수 있다. 특히 봄에는 담장 너머로 하얀 얼굴을 내밀고 있는 냉이꽃과 배나무꽃이 아름다우니 놓치지 말자. 오랜 야외 활동을 대비해 선크림이나 모자는 꼭 준비한다. 매주 월요일은 휴장하며, 입장료(성수기 적용가)는 어린이 8천원, 성인 1만원이다.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www.nhasfarmland.com)를 참조하자.

View Point: 미로로~페팅쥬~풍년마을~무무방목장~바람개비 언덕~미루힐 초원

Tip: 주변 여행지로 남사당 바우덕이 풍물단의 공연을 관람하는 것도 좋다. 풍물놀이부터 줄타기, 접시 돌리기까지 볼 수 있어 인기가 좋다. 공연은 매주 주말 안성남사당공연장에서 열리며 홈페이지(www.namsadangnori.org)를 통해 미리 예매해야 한다. 관람료는 1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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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치: 경기도 안성시 공도읍 신두리

찾아가는 길: 경부고속도로 안성 IC→38번 국도 안성 방면→평택·충주고속도로 고가 밑(레드페이스 건물)에서 우회전→안성 팜랜드

문의: 안성 팜랜드 031-8053-7979

맛집: 서일농원(된장찌개정식, 031-673-3171)

노랗게 핀 유채꽃 들판을 가볍게 걷다 보면 바람 소리, 풀잎 스치는 소리가 음악이에요.

by 트래블로거 빌시박지영 기자

◆느림의 미학이 있는 힐링 테라피, 전남 청산도 슬로우걷기축제

푸름을 간직한 섬 청산도. 제주도에 올레길, 지리산에 둘레길이 있다면 청산도에는 그 아름다운 풍경에 발걸음이 절로 느려진다는 슬로길이 있다. 국제슬로시티연맹이 '세계슬로길(Slow Road) 1호'로 인증했다는 청산도의 슬로길은 총 42.195㎞에 이르는 고즈넉한 황톳길이 해안을 따라 이어진다. 총 11개 코스로 초분, 범바위, 구들장논, 돌담, 유채꽃 등 코스마다 청산도를 대표하는 포인트가 있어 찾아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느림의 미학을 제대고 만끽하고 싶다면 일정은 2박 3일 이상 넉넉하게 잡는 것이 좋다. 교통과 숙박이 조금 불편하지만 옛 모습을 간직하기 위한 이유 있는 불편이니 느림의 삶을 그 자체로 이해하자. 숙박은 폐교를 개량한 느린섬 여행학교에서 하자. 톳밥, 물회, 청산도탕 등 슬로푸드를 맛볼 수 있고 다양한 체험활동에도 참여할 수 있다. 청산도 슬로우걷기축제는 4월 1일부터 4월 30일까지 한 달간 계속된다.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www.slowcitywando.com) 참조.

View Point: 슬로길 1코스(도청항 등대~화랑포)~슬로길 11코스(도청리 뒷등길~도청항)~느린섬 여행학교

Tip: 여유가 있다면 완보 인증서를 챙겨보자. 완보인증서는 슬로길 11코스 중 4코스 이상을 걸으면 받을 수 있다. 축제운영본부에서 리플렛을 챙겨 뒷면을 보면 도장을 찍을 수 있는 칸이 있는데 여기에 각 코스의 스탬프를 찍으면 된다. 후에 이 리플렛을 확인받고 완보인증서 및 기념품을 받아 추억을 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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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치: 전라남도 완도군 청산면

찾아가는 길: 경부고속도로→천안·논산고속도로 →광주→해남·강진 방면→완도

문의: 청산도 슬로시티 061-554-6969

맛집: 느린섬 여행학교 (슬로푸드, 061-554-6969), 청해반점(백짬뽕, 061-554-6332)

원시의 풍경을 고스란히 품고 있는 비렁길에서 기분 좋은 봄 산책을 즐겨요.

by 여행 칼럼니스트 고선영

◆바다 절경 위로 걷는 신선 트레킹, 전남 금오도 비렁길

여수에서의 첫날은 쏟아지는 벚꽃비를 맞으며 밤바다를 거닐고, 다음 날은 금오도로 방향을 잡자. 금오도 함구미선착장에서 시작해 섬의 남쪽 둘레를 따라 나 있는 비렁길을 걸어보면 좋겠다. 18.5㎞의 비렁길은 5개 코스로 모두 들쑥날쑥한 금오도의 해안절벽을 따라 이어져 있다. 비렁길의 '비렁'은 '절벽'을 뜻하는 사투리다. 수직 절벽 90m 위에 설치된 데크를 걷다 보면 아찔함도 잠시, 아름다운 다도해의 봄 풍경이 그마저도 잊게 만든다. 비렁길 코스의 하이라이트는 함구미에서 두포에 이르는 5.5㎞ 구간. 특히 미역널방의 깎아지른 해안절경은 금오도에서 가장 아름다운 곳으로 손꼽힌다. 이처럼 1구간(1~2코스)이 숨은 비경에 눈이 즐거워지는 곳이라면 2구간(3~5코스)은 돌밭 사이로 흐르는 파도 소리에 귀가 즐거운 곳이니 취향대로 선택해 걸어도 좋다. 비렁길은 어느 코스든 약간의 오르막길로 시작해 완만한 길과 내리막길로 이어지니 힘들지 않아 더 좋은 트레킹 코스다.

View Point: 함구미선착장~미역널방~송광사 절터~초분~신선대~두포

Tip: 여수에서 금오도로 가는 방법은 2가지다. 여수여객선터미널에서 금오도 함구미항으로 가거나 돌산 신기항에서 여천항으로 가는 방법이다. 체력이 괜찮다면 여천항으로 들어가는 길을 택하자. 비렁길의 출발지가 함구미항에서 시작되기 때문에 여천항에서 함구미항까지 다시 이동해야 하지만 갯마을의 정겨운 풍경을 만끽할 수 있어 그마저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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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치: 전라남도 여수시 남면

찾아가는 길: 호남고속도로→순천 나들목→17번 국도 여수 방면→여수연안여객선터미널→ 한림페리호 여객선→비렁길

문의: 비렁길 061-690-2038

맛집: 여남식당(해물정식, 061-665-9546), 상록수식당(생선회, 061-665-9506)

조도 여행을 통해 자연스럽게 섬을 짝사랑하게 됐어요.

by 트래블로거 초롱둘

◆아기자기한 섬들이 모인 한국의 하롱베이,전남 진도군 조도

갯마을의 담에 담쟁이넝쿨이 기어오르고 분홍빛, 보랏빛 꽃잔디와 자목련이 피어난다. 조도는 1백50여 개 섬이 새떼처럼 펼쳐져 있다 해서 이름 붙은 곳으로 쑥과 톳을 재배하는 섬마을이다. 관광객으로 붐비는 여행지를 피하고 싶다면 만남의 기쁨도 헤어짐의 아쉬움도 없는 섬, 조도로 떠나보자. 진도항(구 팽목항)에서 매일 4차례 운행되는 정기 여객선을 타고 조도로 향한다. 1백 년이 훌쩍 넘게 그 자리를 지키고 있는 하조도등대로 가는 길은 포장이 안 되어 있어 덜컹거리는 맛이 있다. 신전 한옥마을에서의 하룻밤도 좋다. 고즈넉하고 정갈한 한옥에서 맞는 밤은 옛 고향의 정취를 떠올리게 한다. 이튿날은 도리산전망대에 올라 해무 사이로 떠오르는 섬들을 맞이하자. 사방으로 보석처럼 흩뿌려진 다도해의 섬들이 아득할 정도로 아름답다. 조도의 봄은 도라지, 고사리, 취나물, 달래, 쑥 등이 산재해 있고 갓 잡아 올린 싱싱한 해산물도 즐길 수 있으니 잊지 못할 섬 여행이 될 것이다.

View Point: 하조도등대~신전한옥마을~조도대교~도리산전망대

Tip: 섬 여행은 날씨가 중요하다. 떠나기 전 일기 예보 체크는 필수. 자칫 비가 오거나 안개가 짙게 끼면 배가 뜨지 않아 1백50여 개의 다도해 섬이 만들어놓은 장관을 놓칠 수도 있다. 차를 가져갈 경우 반나절, 자전거를 이용할 경우 당일, 도보로 이용할 경우 1박 2일 코스로 가는 것이 좋으니 참고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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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치: 전남 진도군 조도면

찾아가는 길: 서해안고속도로→목포 IC→영산호 하구둑→영암방조제→금호방조제→77번 국도→우수영→진도→진도항→조도

문의: 진도항 061-544-5353, 행복한섬마을 061-542-4600

맛집: 묵은지(생고기비빔밥, 061-543-2242), 궁전음식점(뜸북국, 061-544-1500)

풍성한 봄꽃 구경에 인삼으로 원기 충전도 할 수 있는 금산이 최고의 봄 여행지죠.

by 여행 작가 임운석

◆취향대로 골라 즐기는 봄꽃의 향연, 충북 금산 비단고을 봄꽃축제

새봄을 맞이하기에 한 가지 꽃으로는 아쉽다면 다채로운 봄꽃을 동시에 만날 수 있는 충북 금산은 어떨까. 금산에서는 매년 봄 4가지 꽃 축제를 한꺼번에 즐길 수 있어 그야말로 꽃 천국이 따로 없다. 아직 잘 알려지지 않아 그나마 여유 있는 봄꽃 여행이 될 수 있으니 더욱 좋다. 일단 4월 20일을 시작으로 보곡산꽃단지의 산벚꽃이 축제의 스타트를 끊는다. 국내 최대 산벚꽃 자생 군락지로 이웃한 군북면 보광리, 상곡리, 산안리와 더불어 3백만 평의 넓은 산자락에 화려한 산벚꽃이 펼쳐져 있어 황홀한 풍경에 빠져들게 된다. 이어 4월 25일에는 파초리 유채꽃축제, 4월 27일에는 홍도화축제와 조팝꽃축제가 연이어 열리니 네가지 봄꽃을 하나도 빠뜨리지 말고 모두 만나보자. 각 봄꽃의 축제 장소가 멀지 않아 이동 시간도 지루하지 않다.

View Point: 금산천 산벚꽃~남일면 홍도화~제원면 조팝꽃~금성면 유채꽃~인삼약초시장

Tip: 금산까지 갔으니 꽃구경을 마치면 인삼약초시장으로 방향을 잡자. 다양한 인삼·약초 상가들이 밀집되어 있는 '인삼의 거리'는 전국 인삼 생산량의 80%가 거래되는 국내 인삼 유통의 중심지다. 이곳에서 질 좋은 인삼도 구입하고 인삼튀김에 인삼막걸리까지 맛본다면 올봄은 제대로 금산 여행을 즐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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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치: 산꽃나라 산꽃여행(군북면 산안리), 조팝꽃축제(제원면 신안리), 홍도화축제(남일면 신정리), 유채꽃축제(금성면 파초리)

찾아가는 길: 경부고속도로→ 비룡기점→대전·통영고속도로→추부 또는 금산 IC→ 축제 행사장

문의: 금산군청 041-750-2411

맛집: 저곡식당 (인삼어죽, 041-753-7350), 원골식당(도리뱅뱅이, 041-752-2638)

혼자 떠난 군산에서는 몸도 마음도 가벼워져요.이성당의 단팥빵은 베어 물자마자 그 달콤함이 온몸으로 전해지죠.

by 트래블로거 와그잡

◆가벼운 마음으로 걷는 도시 여행, 전북 군산 월명공원벚꽃과 이성당

여행이 꼭 거창할 필요는 없다. 무거운 배낭이나 동행자 없이 혼자서도 즐길 수 있는 봄 여행지가 있으니. 좋아하는 음악이 흘러나오는 이어폰을 꽂고 일단 군산 월명공원으로 향하자. 봄이면 벚꽃이 빚어내는 소담한 풍치가 있으니 내게 주어진 한산한 시간들을 오롯이 품어낼 수 있다. 월명공원 바로 밑에 있는 해망굴을 걷는 것도 좋다. 일제강점기의 아픈 역사를 담아 기관총 자국이 그대로 남아 있는 곳이지만 무심코 걷다 보면 아치형 출구 사이로 작은 도시의 풍경이 펼쳐진다. 군산에서 꼭 들러야 할 빵집, 이성당을 찾아 앙금이 가득 찬 단팥빵과 흰 우유의 앙상블에도 취해보자. 마지막으로 마치 일본 여행을 온 듯한 느낌을 주는 신흥동 일본식 가옥의 정원을 구경하고 '홍차와 국화'에서 하루를 정리하는 따뜻한 차 한잔으로 여행을 갈무리하자.

View Point: 월명공원~해망굴~이성당~신흥동 일본식 가옥~홍차와 국화

Tip: 바닷바람을 쐬고 싶다면 군산 옥도면 선유도의 자전거 하이킹도 좋다. 장자도, 대장도, 무녀도 등 여러 섬이 모두 다리로 연결되어 있어 자전거만으로도 구석구석을 둘러볼 수 있다. 가파른 오르막길이 없는 하이킹의 천국. 자전거는 선착장 부근 대여소 및 주변 민박집에서 이용할 수 있다. 대여료는 1시간에 3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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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치: 전라북도 군산시 해망동, 신흥동

찾아가는 길: 호남고속도로→전주 IC→전주·군산 간 자동차 전용도로→군산 방면

문의: 월명공원 063-450-4000, 이성당 063-445-2772

맛집: 복성루(짬뽕, 063-445-8412), 완주옥떡갈비(떡갈비, 063-445-2644)

"봄 걷기 코스로 소무의도 누리길을 추천합니다.

by 여행 사진작가 신석교

◆한적하고 평화로운 봄의 해변, 인천 소무의도 누리길 트레킹

서울과 가까운 곳에도 걷기 좋은 트레킹 코스가 있다. 2012년 5월에 개통한 소무의도 누리길이 그 주인공이다. 인천 잠진도선착장에서 배를 타면 10분 만에 도착하는 곳으로 2.5㎞ 구간의 무의바다 누리길, 0.75㎞의 해안 트레킹 코스, 마을길의 3가지 코스 중 선택해서 즐길 수 있다. 따분하고 지루한 빌딩 숲을 벗어나 가까운 해안 길에서 홀로 봄을 맞는 것도 좋지 않을까. 소무의도 누리길은 곳곳에 숨어 있는 누리 8경을 찾는 재미도 있어 지루할 틈이 없다. 시원한 바람이 부는 유선형의 쭉 뻗은 인도교에서 여행은 시작된다. 그 길에서는 우리나라 희귀종인 백송도 만날 수 있다. 명사의 해변은 고 박정희 대통령이 생전에 지인들과 함께 휴양을 즐겼던 곳이라는데 한적한 풍경이 품은 여유감이 좋다. 무의도 주민들은 누리길을 찾은 관광객에게 무심한 편. 하지만 억지 친절도 호객 행위도 없어 오히려 풋풋한 매력이 있다.

View Point: 소무의인도교길~마주보는길~떼무리길~ 부처깨미길~ 몽여해변길~명사의해변길~해녀섬길~키작은소나무길

Tip: 잠진도선착장에서 무의도로 가는 배는 매시 15분, 45분에 출항한다. 누리길은 24시간 개방되어 있지만 인적이 드문 산과 해안으로 된 구간이 많아 해지기 전까지가 적당하다. 소무의도 내부로는 자동차를 가지고 들어갈 수 없으니 참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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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치: 인천광역시 중구 무의동

찾아가는 길: 경인고속도로→북인천 IC →공항고속도로→용유, 무의 방면→잠진도선착장→무의도행 페리→무의도

문의: 무의도 해운 032-751-3354~6, 무의바다누리길 032-760-7534

맛집: 해변횟집(활어회, 032-752-7799), 해송가든(쌈밥, 032-747-0071)

진행_이미혜 기자 | 사진_군산·거제·여수 시청, 금산·남해 군청, 서대문 구청·인천 중구청,청산도 슬로시티, 숲체원, 행복한 섬마을, 팜랜드, 선암사, 인지니, 한진영, 박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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