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브란스 체크업] 세브란스 교수가 직접 검사.. 맞춤형 운동 처방도 제공

이금숙 헬스조선 기자 2013. 4. 23.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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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역 앞 검진센터 새롭게 오픈, 규모 3배 늘리고 교수 추가 영입

세브란스 건강증진센터가 '세브란스 체크업'으로 이름을 바꿔 새롭게 문을 열었다. 서울역 앞 연세빌딩 지하 1층에서 지상 4·5층으로 옮겨 규모가 3배 이상(1220평) 커졌다. 의료진은 종전 14명에서 21명으로 많아졌다.

'세브란스 체크업' 전재윤 원장은 "새로 문을 열면서 세브란스 교수 출신을 영입, 정확한 검사와 판독은 물론 '관리' 프로그램도 강화했다"며 "검진 후에도 의료진이 지속적으로 건강을 유지하도록 돕고 있다"고 말했다.

◇세브란스 명의가 직접 검사

'세브란스 체크업'에서는 진료 경험이 풍부한 세브란스병원 교수가 직접 검사와 진료를 한다. 간 분야의 대가로 손꼽히는 문영명 교수와 전재윤 교수, 알레르기내과 홍천수 교수, 심장내과 설준희 교수 등이 센터 내에 상주한다. 위내시경의 이용찬 교수, 대장내시경의 김태일 교수는 일주일에 한두 번 세브란스 체크업에 파견 나와 검진을 해준다.

최신 장비도 갖췄다. MRI(자기공명영상), CT(컴퓨터단층촬영)는 물론 한 번에 전신의 암을 검사할 수 있는 PET(펫) CT까지 들여놨다. 건강검진센터가 단독으로 PET CT를 운용하는 곳은 드물다.

◇검진 후 건강관리까지 해줘

'세브란스 체크업' 개원 후 가장 보강된 게 검사 후 관리다. 전 원장은 "건강검진의 중요성은 알면서도 검진 후 관리에 소홀한 사람이 많다"며 "우리는 지속적으로 건강 관리를 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만들고 시스템을 정비했다"고 말했다.

▷전화로 건강상태 체크

=간호사가 모든 검진자에게 2~3일, 1개월, 6개월, 1년 되는 날에 전화를 걸어 건강 상태를 체크하고, 상황에 따라 추가 검사나 진료를 받게 한다. 검진자 스스로 이상 증세가 있거나 의문이 있을 때 수시로 전화를 할 수 있으며, 필요하면 의사와 전화 상담도 가능한 시스템이다.

▷유소견자 전담팀 운영

=검진 후 추가적인 진료나 시술이 필요하다면 '유소견자 전담팀'이 신촌의 세브란스병원으로 동행하거나, 진료·입원·수술 예약을 해주고 있다. 지난 달 중순 김모(66)씨는 '세브란스 체크업'에서 수면내시경을 받던 중에 혈압이 치솟고 심전도 검사에서 이상이 발견됐다. 의료진은 심장 이상으로 판단, 전담팀을 붙여 즉시 세브란스병원으로 이송, 중환자실에 입원시켰다. 심혈관 조영술로 정밀 진단을 한 결과, 한 개의 관상동맥이 70% 이상 좁아져 있는 협심증이었다. 김씨는 "며칠 전부터 가슴이 답답해 건강검진을 한 것인데, 이런 중병이 있는 줄 몰랐다"고 말했다. 김씨는 그 날 바로 막힌 혈관을 뚫고 스텐트를 삽입하는 수술을 받았다.

▷병 없어도 아픈 사람을 위한 검진 마련

=특별한 병은 없는데 통증 등 몸이 안좋은 사람을 위한 검진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바로 '신체 리모델링 검진'이다. 신체 리모델링이란 관절·척추·골반의 균형을 맞추고 위치를 바르게 해 우리 몸의 기능과 건강상태를 정상화시키는 것이다. 먼저 호흡 검사를 통해 내부 기관의 기능을 파악하고, 3D 체형 스캔, 척추 및 자세 분석을 통해 신체 균형을 점검하며, 유연성·균형·척추강도 검사와 보행 분석 등을 통해 동작성을 파악한다. 그 결과를 토대로 운동의학의 명의인 설준희 교수가 맞춤형 운동 처방과 교육을 해준다. 설준희 교수는 "이 검진은 우리 병원에만 있는 프로그램으로, 지난 2년 간 허리·목 디스크, 척추관 협착증 환자에게 적용해 좋은 결과를 얻었다"고 말했다.

◇합리적인 가격으로 맞춤형 검진

'세브란스 체크업'의 건강검진 비용은 다른 대학병원에 비해 저렴한 편이다. 전재윤 원장은 "나이나 질병 여부 등을 고려해 맞춤 검사가 가능하도록 했고, 불필요한 검사를 줄인 덕분"이라고 말했다. 기본 검진(62만~65만 원)의 경우 3가지 종류가 있는데, 매년 받을 필요가 없는 검진 항목을 세개로 나눠 매번 다른 종류의 기본 검진을 받도록 했다. 처음 검진을 받는다면 가장 기본적인 복부초음파·위내시경 검사를 받고, 그 다음 해에는 동일한 가격 대인 대장내시경·유방 혹은 골반초음파 검사를 받고, 그 다음해에는 갑상선초음파·저선량 폐 CT를 받는 식이다.

검진을 받은 사람이 '세브란스 체크업'에서 제시한 건강증진 목표를 달성하면 일정 양의 마일리지를 제공한다. 마일리지는 검진비용 할인, 검진항목 추가 등에 활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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