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의 화신' 황정음·김수미·오윤아 여성파워 거셌다 (종영②)

박귀임 2013. 4. 22. 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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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박귀임 기자] SBS 주말특별기획 '돈의 화신'(장영철 정경순 극본, 유인식 연출)이 지난 21일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이차돈(강지환)과 복재인(황정음)이 가족 등의 축복 속에 결혼식을 올리며 해피엔딩을 맞았다.

'돈의 화신'에는 강지환 박상민 이기영 이외에도 많은 인물들이 등장해 극을 이끌어나갔다. 이 가운데 여성 캐릭터의 활약은 더욱 빛났다. '돈의 화신'을 풍성하게 만든 캐릭터는 누구일까.

◈ 황정음, 산전수전 매력연기

황정음은 복재인 역을 맡아 극의 중심에서 이야기를 풀어냈다. 초반에는 뚱보 캐릭터로 완벽하게 변신, 몸을 사리지 않는 연기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자칫 무거울 수 있는 극에 활력을 불어넣는 데에도 큰 몫을 했다.

특히 황정음은 회를 거듭할수록 다양한 감정연기를 쏟아냈다. 철없던 과거를 정리하고 엄마 복화술(김수미)의 사업을 물려받기 위해 고군분투하던 중 온몸으로 달걀 세례를 맞기도 했다. 이차돈(강지환)과의 러브라인에서는 여성스러우면서도 사랑스러운 매력으로 안방극장을 달달하게 만들었다.

그런가하면 황정음은 인물간의 얽히고설킨 복잡한 갈등을 깊이 있게 녹여냈다. 이차돈 복화술 김팔도(윤용현) 지세광(박상민) 등과도 잘 어우러져 캐릭터를 살려냈다. 황정음의 진정성 있는 연기가 캐릭터에 대한 설득력을 높인 셈이다.

◈ 김수미, 명불허전 감초연기

김수미는 악명 높은 사채업자 복화술로 분해 열연했다. 복화술은 사채업계의 큰손으로 정재계는 물론 문화 분야 인사들에게 큰 영향력을 끼치는 인물. 김수미는 자신의 옷을 입은 듯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해내며 주요 캐릭터로 떠올랐다.

치매로 점점 기억을 잃어 가는 연기 역시 일품이었다. 강한 성격을 드러내다가도 집으로 돌아가고 싶다고 어린 아이처럼 보채는 등 극과극의 감정을 이질감 없이 표현했다. 복재인을 향한 모성애도 빛났다. 특유의 화통한 카리스마가 캐릭터를 더욱 돋보이게 했다.

◈ 오윤아, 흥미진진 내면연기

오윤아는 배우출신 사업가 은비령 역으로 등장했다. 그는 '돈의 화신' 1회부터 박상민과의 화끈한 장면으로 시청자들에게 제대로 눈도장을 찍었다. 이중만(주현) 회장 내연녀였지만 지세광과 사랑에 빠져버린 은비령을 실감나게 연기한 것.

무엇보다 오윤아는 믿었던 지세광에게 버림받은 후 복수의 칼날을 갈았다. 지세광을 다시 믿으며 여린 여인의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으나 모든 사실을 알고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감옥에 갇혀 흘린 외침과 눈물 역시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하지만 부족한 면면을 드러내며 웃음 포인트를 잡기도 했다. 이렇듯 오윤아의 내면연기는 극을 이해하는데 큰 도움을 안겼다.

'돈의 화신'에는 황정음 김수미 오윤아 이외에도 최여진 박기순 등의 활약도 돋보였다. 최여진은 정의로운 검사 전지후로 변신, 날카로우면서도 솔직한 캐릭터를 완성했다. 박순천 역시 이차돈의 친모 박기순을 사실감 넘치게 연기해 없어서는 안 될 역할로 극을 꽉 채웠다.

한편 '돈의 화신' 후속으로는 유준상 성유리 주연의 '출생의 비밀'이 방영된다.

사진=TV리포트 DB, SBS '돈의 화신' 화면 캡처

박귀임 기자 luckyim@tvrepo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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