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진단④] 악역천하 '오자룡', 시청자는 '답답'하다

신영은 기자 2013. 4. 20.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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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이데일리 신영은 기자] '오자룡이 간다'의 막장 전개가 시청자들을 답답하게 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첫 방송된 MBC 일일드라마 '오자룡이 간다(극본 김사경, 연출 최원석)'는 100회 이상 방송되며 순항중이다. 특히 20%에 육박하는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오자룡이 간다'는 헛된 욕망으로 처가의 재산을 노리고 결혼한, 빵빵한 조건을 자랑하는 큰 사위 진용석(진태현 분)의 음모에 대항해 아내 나공주(오연서 분)를 사랑하는 진실된 마음으로 처가의 집안을 구하는 착한 백수 둘째 사위 오자룡(이장우 분)의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초반 '오자룡이 간다'는 오자룡이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열심히 자신의 떡볶이 장사를 이어나가며 청년사업가의 면모를 드러내는 모습을 그려내며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았다. '막장' 없는 착한 드라마의 모습을 드러내며 시청자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은 것.

그러나 '오자룡이 간다' 역시 어쩔 수 없는 일일드라마였다. 100회를 넘긴 '오자룡이 간다'는 얽히고 설킨 인물들의 상황, 불륜과 음모, 출생의 비밀 등 각종 '막장 코드'가 난무하며 '막장 중에 막장'으로 불리고 있다.

오자룡은 나공주와의 결혼을 반대하는 양가 가족들을 설득시켜 나공주와의 결혼에 성공했다. 이 이면에는 나공주의 아버지를 죽음에서 구해내지 않은 큰 사위 진용석의 음모가 들어있었다.

이후 진용석은 오자룡이 찰스왕(길용우 분)의 아들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고, 각종 음모를 통해 오자룡이 회사에서 자리잡지 못하게 만들려고 한다. 오자룡은 진용석에게 매번 당하기만 하는 모습을 보이며 시청자들을 답답하게 하고 있다.

여기에 더해 진용석의 행동이 시청자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아내 나진주(서현진 분)를 두고 김마리(유주희 분)와 바람을 피워 아이까지 있는 것. 아내에게 불륜사실을 들킨 뒤에도 오히려 큰 소리를 치며 모든 걸 아내의 잘못으로 돌리기까지 하고 있다.

특히 '오자룡이 간다' 종영이 20회 남은 상황에서 오자룡은 자신이 찰스왕의 아들이라는 사실을 여전히 알지 못하고, 찰스왕 역시 자신의 아들이 오자룡이라는 사실을 알지 못하면서 앞으로 극전개가 어떻게 전개될지 전혀 감을 잡을 수 없다.

막장의 끝을 달리며 극 속 상황이 진전될 기미조차 보이지 않는 '오자룡이 간다'가 시청자들의 실망한 마음을 되돌리며 막장을 뛰어넘는 무언가를 만들어낼 수 있을지, 끝까지 지켜볼 일이다.

[티브이데일리 신영은 기자 news@tvdaily.co.kr/사진=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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