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검사 연쇄 피살사건, 판사 아내가 주범
[헤럴드생생뉴스]미국 텍사스주에서 발생한 검사들의 연쇄피살사건이 검찰 수사에 앙심은 품은 전직 판사 아내의 소행인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텍사스주 코프먼 카운티 검찰은 17일(현지시간) 검사 2명을 총으로 살해한 혐의로 에릭 윌리엄스 전 치안판사의 아내 킴 레이니 윌리엄스를 체포했다고 발표했다.
18일 공개된 구속영장에 따르면 킴은 지난 1월31일 코프먼 카운티의 마크 하스 검사를 검찰청사 앞 주차장에서 총격으로 살해한 데 이어 3월30일 하스 검사의 상사인 마이크 머클렐런드 검사 자택에서 검사 부부를 살해한 혐의다.
킴은 남편이 두 검사의 기소로 치안판사직을 잃은 데 화가 나 이 같은 짓을 저질렀다고 범행을 자백했다.
윌리엄스 전 판사는 지난해 3월 카운티 청사에서 컴퓨터 모니터 3대를 훔친 혐의로 두 검사에 의해 기소됐으며 재판 과정에서 옛 애인과 검사를 협박한 혐의가 추가됐다.
그는 유죄 판결로 2년간 보호관찰 처분을 받아 변호사 자격과 선출직인 치안 판사직을 박탈당했다.
킴은 남편은 "절대 누군가를 해치는 행동을 하지 않는 사랑스러운 사람"이라며 "그를 100% 신뢰한다"며 검찰 수사와 재판 결과에 불만을 드러냈다.
윌리엄스 전 판사는 류마티스 관절염과 만성 피로 증후군으로 고통받는 아내를 돌보면서 장인, 장모도 봉양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윌리엄스 전 판사는 아내가 구속되기 나흘 전인 13일 경찰에 테러 협박을 가한 혐의로 체포됐다.
그는 검사 부부의 시신이 발견된 다음날 자신의 컴퓨터로 "내 요구를 들어주지 않으면 추가 공격을 하겠다"는 협박 이메일을 보낸 혐의를 받고 있으나 "누군가 혐의를 조작했다"며 결백을 주장하고 있다.
수사당국은 피해자들이 검사라는 점을 중시해 백인우월주의 단체인 아리안형제단 등 일부 폭력조직의 소행 가능성에 주목했으나 두 검사가 윌리엄스 전 판사와 오랫동안 갈등을 빚은 사실을 파악하고 지난달 수사 방향을 전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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