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재학당 출신 기업인 '후배 채용' 박람회 개최

2013. 4. 17.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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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연합뉴스) 한종구 기자 = "후배들 취업 문제, 선배들이 책임지겠습니다."

취업난이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는 가운데 선배 기업인들이 모교 후배의 취업을 위해 발벗고 나섰다.

배재대와 배재학당 총동문회는 17일 서울 배재정동빌딩 지하 로비에서 '배재가족 희망 일자리 취업박람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박람회에는 배재학당 동문이 운영하는 기업 20여곳이 참가해 면접 등을 통해 60여명의 후배를 채용했다.

학교 측은 동문 기업의 채용 분야와 인력을 조사한 뒤 구직활동 중인 졸업자와 졸업예정자로부터 이력서와 자기소개서를 받아 현장에서 바로 연결했다.

선배 기업인들은 필요한 인력을 후배로 채용할 수 있게 돼 기쁘다는 반응을 보였다.

5명의 후배를 신입사원으로 채용한 자동차 부품업체 대원강업 허재철 대표는 "동문회로부터 후배 채용을 위한 박람회를 열자는 얘기를 듣고 흔쾌히 참여하게 됐다"며 웃었다.

조보현 통우무역 대표도 "현재 회사직원 중에 학교 후배가 있는데 능력이 뛰어나 회사 발전에 이바지하고 있다"며 "박람회에서 해외영업 분야 직원 2명을 채용했다"고 말했다.

후배들은 대만족이다.

이날 취업이 확정된 경영학과 4학년 박정은양은 "선배들이 운영하는 기업에 취업하면 적응하기 쉽고 능력을 제대로 인정받을 수 있을 것 같다"며 "졸업하기 전에 취업의 꿈을 이루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곽명근 배재학당총동문회장은 "동문기업과 구직 중인 후배를 연결해 서로 윈윈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jk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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