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보미 '강풍이 원망스러워'

2013. 4. 7.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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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JLPGA 첫우승 앞뒀다 13위로 밀려

일본 열도에 몰아닥친 강풍으로 페어웨이 옆 나무들은 흔들흔들 춤을 췄다. 나무에서 떨어진 잎새들은 그린 위에 여기저기 누워버렸다. 골프 치기 가장 힘든 날씨.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2013 시즌 첫 우승을 눈앞에 뒀던 '스마일 캔디' 이보미(25·정관장)는 그런 악천후에 속절없이 무너지고 말았다.

7일 일본 시즈오카현 가쓰라기골프클럽 야마나코스(파72·6549야드)에서 열린 제5회 야마하 레이디스오픈(총상금 1억엔, 우승상금 1800만엔) 최종 4라운드. 3라운드까지 7언더파 209타로 2위에 2타 차 선두였던 이보미는 샷이 크게 흔들리며 최종합계 1언더파로 공동 13위로 밀렸다. 버디 하나 잡지 못한 채 보기만 6개나 범했다.

기대주 김효주(18·롯데)도 전날 3라운드에서 악천후의 희생양이 된 바 있다. 버디 2개를 잡았지만, 보기 3개와 쿼드러플보기 1개로 5타를 잃은 것이다. 김효주는 4라운드에서도 버디 1개, 보기 3개로 2타를 잃으며 1오버파 공동 18위로 마쳤다.

3명이 4언더파 공동선두로 마쳐 연장전 승부를 벌인 결과, 일본의 신인 히가 마미코가 두번째홀에서 버디를 잡아 우승했다.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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