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겨울바람이분다 결말, 현실이든 이상이든 "우린 행복하다"

2013. 4. 4.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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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겨울, 바람이 분다'의 열린 결말에 누리꾼들의 의견이 엇갈렸다. 그래도 결론은 한 가지로 모아진다. 그들은 현실세계에 있든 이상세계에 있든 '행복'하다는 것이다.

2월 13일 첫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그 겨울, 바람이 분다'는 지난 3일을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방송 이전부터 송혜교와 조인성의 조합으로 숱한 화제를 모았던 '그 겨울'은 노희경 작가의 탄탄한 대본에 화보 같은 영상미까지 더해져 시청자들의 큰 관심을 끌었다.

뇌종양을 앓고 있던 오영(송혜교 분), 어마어마한 빚을 갚기 위해 오영을 이용했던 오수(조인성 분) 모두 '죽음'이라는 공통분모를 갖고 그 안에서 '행복'을 찾았다. 결론을 먼저 짚자면 해피엔딩이다. 과정이 어찌되었든 두 사람은 서로의 감정을 확인하고 다시 만났다.

시청자들의 의견이 갈린 부분은 두 사람이 살았느냐, 죽었느냐다. 그들의 죽음에 대해 명확하지 않은 상황을 그려낸 '그 겨울' 때문에 누리꾼들은 각자의 추측을 내세우며 방송이 끝난 이후에도 계속해서 궁금증을 드러내고 있다. '그 겨울'의 의도된 장난에 시청자들이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는 것이다.

오수는 가족을 살리려는 진성(김범 분)이 휘두른 칼에 비틀거리면서도 "오영"의 이름을 읊조리지만 결국 그 자리에서 쓰러졌다. 오영 역시 수술대에 오른 모습은 비춰졌지만 수술이 성공적이었다는 어떠한 언급조차 없다.

특히 두 사람은 지극히 '동화'같은 분위기에서 다시 만나 서로를 알아보고 재회의 '키스'를 나눴다. 벚꽃이 흐드러진 길에서 서로를 부둥켜 안은 장면이 더욱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누리꾼들의 의견이다.

시골에 내려간 진성과 희선(정은지 분) 역시 애매모호한 발언으로 더욱 혼란을 줬다. "오수 보러 갈 때 무슨 꽃을 사들고 갈까"라는 대사에서 '오수'는 이미 교통사고로 죽은 오영의 친오빠일 수도, 혹은 진성이 칼을 휘둘렀던 가짜 오빠 오수일 수도 있다.

이 같은 결말 추측이 계속되고 있지만 '그 겨울'은 행복했다는 것으로 의견이 모아진다. "다시 만나자"는 약속을 하고 헤어진 두 사람이 만났고, 그들이 만난 곳이 현실 세계든, 이상의 세계든 두 사람은 흩날리는 벚꽃만큼 아름다웠다.

[매경닷컴 이슈팀 박정선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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