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드러진 벚꽃과 다양한 미(味)를 즐기고 싶다면.. 남쪽으로 가자

통영 2013. 4. 3. 10:06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매콤한 해물찜·멋진 벚꽃길을 함께 즐길 수 있는 거제'한국의 몽마르트르' 동피리와 달콤한 꿀빵을 즐기고 싶다면 통영으로

경상남도·전라남도 등 육지 남단은 수도권보다 봄이 빨리 찾아온다. 예년보다 일찍 찾아온 봄꽃 소식에 본격적인 봄꽃 축제를 맞이한 남부 지방은 따뜻한 날씨와 활짝 핀 꽃들로 봄맞이 준비에 한창이다.

◆매콤한 해물찜과 탁 트인 바다 앞 향긋한 커피 한잔

경상남도 거제시에 있는 거제도는 외도·거가대교·바람의 언덕 등으로 유명하다. 또한, 시기에 따라 다르지만 4월이면 지는 동백나무의 붉은 꽃을 마지막으로 감상할 수 있다.

거제도는 서울에서 차를 타고 4시간 정도 걸린다. 아직 KTX는 운행하지 않고, 고속버스터미널·남부 버스터미널 등에서 버스를 이용하면 거제 버스터미널에 도착한다.

섬이니만큼 해물 요리를 안 먹으면 섭섭할 터. 거제도에는 TV에도 수차례 방송되고 여행객들 사이에서 이름난 해물찜 식당이 꽤 많다. 낙지·전복·새우·콩나물이 듬뿍 들어간 군침 도는 매콤한 해물찜은 거제도 방문객에게 인기 만점이다.

싱싱한 해산물로 배를 채우고 바다가 보이는 전망 좋은 카페에서 커피 한 잔을 즐기는 여유를 느껴보자. 하청면에 있는 '슈만과 클라라' 카페에서는 향과 맛이 좋은 다양한 핸드 드립 커피를 맛볼 수 있다. 주인이 직접 만든 상큼한 산딸기 잼과 함께 나오는 따뜻하고 고소한 향의 토스트는 이곳을 대표하는 메뉴다.

◆빨갛게 여문 동백꽃과 바람 부는 언덕 위의 풍차… 거제도의 봄

KBS 예능 프로그램 '1박 2일'을 통해 더욱 유명해진 바람의 언덕은 푸른 잔디와 탁 트인 바다로 유명하다. 잔디로 이루어진 민둥산 위에서 거제의 푸른 바다를 탁 트인 시야로 내려다볼 수 있는 전망이 좋은 곳이다. 바람의 언덕이라는 이름답게 언덕에 올라서면 시원한 바닷바람을 맞을 수 있고, 언덕 꼭대기에 자리 잡은 커다란 풍차는 멋진 사진의 배경이 된다.

바람의 언덕 입구에서 판매하는 '바람의 언덕 핫도그'도 이곳의 명물이다. 소시지와 어묵이 바삭한 빵 안에 있고, 케첩과 설탕이 빵 위에 흩뿌려져 새콤달콤한 맛을 느낄 수 있다.

거제도의 길가에는 봄을 상징하는 벚꽃이 흐드러지게 피었다. 이와 동시에 빨갛게 여문 동백나무가 자리 잡고 있다. 동백나무는 국내에서 상대적으로 기온이 온난한 경상남도·전라남도 등에 분포한다. 꽃의 개화시기는 곳곳마다 다르지만 주로 11월에 펴서 4월에 진다. 만개했던 거제도의 동백나무 꽃도 이제 서서히 저물어 가며 벚꽃에 봄꽃 자리를 내 줄 준비를 하고 있었다.

◆자갈치기의 명소와 유채꽃의 향연

거제도에서는 몽돌이라고 불리는 조약돌이 있는 해수욕장이 많다. 이중 학이 비상하는 모습과 흡사하다 하여 이름 붙여진 학동 몽돌 해수욕장은 약 1.2km 가까이 몽돌이 펼쳐져 있다. 아직 해수욕하기 이른 날씨여서 관광객들은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물 위에 돌을 던지는 자갈치기에 여념이 없다.

거제도 내 관광지 중 으뜸으로 꼽히는 외도는 거제에 인접해 있는 60여 개 섬 중의 하나로 한국의 파라다이스라고 불릴 정도로 푸르고 아름답다. 외도에서는 거제도·해금강·대마도 등을 전망할 수 있고, 다양한 희귀 아열대 식물을 비롯해 경상남도 지정문화재인 공룡굴 등을 볼 수 있다.

봄을 맞은 신선대는 노란 유채꽃이 피어 있어 관광객의 발길을 사로잡는다. 신선이 놀던 자리라 하여 신선대라는 이름이 붙여질 만큼 전망이 좋다. 몽돌이 깔린 해수욕장과 멀리 보이는 다도해 풍경이 아름다운 조화를 이루고 있다.

◆달콤한 꿀빵과 멋진 그림의 동피랑 마을

거제에서 차를 타고 30~40분 거리에 있는 통영은 따뜻해진 봄기운에 나들이를 나온 관광객들로 북적인다.

싱싱한 회를 먹기 위해 활어 시장에도 지나갈 틈이 없을 정도로 사람들이 빽빽이 찼다. 봄에는 도다리가 맛있다고 알려져 도다리를 찾는 손님이 많다. 특히 통영에서는 도다리쑥국이 유명한데, 초봄에만 맛볼 수 있다. 산란기가 끝나고 살이 차오르는 봄에 맛있는 도다리는 자연산 쑥과 만나 봄기운 가득한 음식으로 완성된다.

또 하나의 별미는 꿀빵이다. 겉에는 쫄깃하고 속에는 팥이나 고구마 앙금 등으로 채워진 달콤한 도넛의 일종이다. 꿀빵으로 유명한 가게에는 빵을 사려는 사람들로 장사진을 이룬다.

KBS 드라마 '착한 남자'의 촬영지이자 한국의 몽마르트르 언덕(Montmartre)이라 불리는 동피랑 마을은 집집이 그려진 벽화가 눈길을 끈다. 동피랑 마을은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철거 예정지였지만 지역 예술가들과 학생 등이 그린 예쁜 벽화로 유명해졌다.

집집이 독특한 콘셉트의 벽화가 그려져 있어 시선을 모은다. 특히 날개 그림이 그려진 벽 앞에는 벽에 서서 사진을 찍으려는 사람들로 가득하다. 그림마다 '땡큐 동피랑'이라는 글귀를 찾아볼 수 있는데 철거 예정지였던 마을을 방문객들로 북적이는 관광명소로 바꿔준 예술가들에게 전하는 고마운 메시지일 것이다.

<여행 정보>○ 추천 장소

※거제도시원한 바닷바람을 느낄 수 있는 바람의 언덕은 경남 거제시 남부면 갈곶리 223-5에 있다. 바닷물에 통통 튀는 자갈치기를 즐기고 싶다면 동부면 학동리에 있는 학동 몽돌 해수욕장을 방문해 보자.

※ 통영싱싱한 해산물을 맛볼 수 있는 통영 활어시장은 경남 통영시 중앙동에 있으며 벽화가 그려진 동피랑 마을과 근처에 있다.

○ 식당 정보

※거제도경남 거제시 고현동에 있는 남천해물전문점은 낙지·새우·전복이 들어간 매콤한 해물찜을 제공하고 있다. 문의 055)583-5862디저트로 향긋한 드립 커피와 달콤한 토스트가 먹고 싶다면 슈만과 클라라를 추천한다. 문의 055)633-9198

※통영통영의 명물 꿀빵 가게는 시내 곳곳에서 찾아볼 수 있다. 그중에서 유자빵, 고구마빵 등 다양한 종류의 꿀빵을 판매하는 통영 거북선 꿀빵은 경남 통영시 동호동 160-5번지(통영해안로 351)에 있다. 문의 055)649-9490

○ 교통 정보

※거제도자동차: (서울에서 출발)경부고속국도-신갈JC-안성IC-대전IC-통영IC-거제방면 국도 14호선버스: 서울 남부터미널에서 고속버스 이용, 고현 버스터미널에서 하차

※통영자동차: (서울에서 출발)경부고속도로-대전IC-통영대전중부고속도로버스: 서울 고속버스터미널에서 고속버스 이용, 통영 종합버스터미널 하차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