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의 신' 첫 방송, 슈퍼甲 계약직 '미스김'이 나타났다!

신소원 기자 2013. 4. 1. 2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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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들의 애환과 고충을 담은 '직장의 신'이 기분 좋은 첫 출발을 알렸다.

1일 첫 방송된 KBS 2TV 월화드라마 '직장의 신'(극본 윤난중, 연출 전창근 노상훈)은 할 말은 다 하는 슈퍼갑 계약직 미스김(김혜수 분)과 그의 직장 사람들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I.M.F를 기점으로 시작된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구분을 소개로, 실제 비정규직의 애환을 담고자 시작한 '직장의 신'은 비정규직을 스스로 택한 '미스김'이라는 비현실적인 인물이 첫 선을 보였다. 스페인에서 투우사로 정열적인 모습을 보이며 화려하게 등장한 미스김(김혜수 분)은 계약직으로 채용됐다는 소식에 "진짜 전쟁은 시작이야"라며 강인한 마음을 드러냈다.

미스김의 첫 출근은 예사롭지 않았다. 스카프가 날릴 정도로 센 바람이 불며 미스김이 나타나 웃음을 자아냈다. 슈퍼맨같은 일을 해내는 미스김을 잘 표현하는 '슈퍼맨' OST와 함께 등장한 그녀는 당당한 발걸음과 웃지 않는 무미건조한 얼굴 표정은 비장하면서도 의외의 웃음으로 김혜수의 새로운 모습을 보이게 했다.

등장부터 예사롭지 않은 미스김은 '미스김사용설명서'로 모든 것이 설명되는 사람이었다. 마치 기계처럼 설명서가 필요한 미스김은 "계약기간 3개월, 출근 9시 퇴근 6시, 담당 이외의 일과 휴일근무, 야근은 안 한다"는 빽빽한 조항으로 식품회사에 입사했고 자신의 상사가 아니면 명령을 튕겨버리는 그 어디에도 없는 새로운 캐릭터였다.

상사의 말에 '쿨'하게 뒤돌아서서 "퇴근 시간입니다"라고 말하는 미스김은 실제 회사에서는 없는 캐릭터다. 그만큼, 직장 상사들에게는 최악의 부하직원이지만 2030 직장인들에게는 그 어느 캐릭터보다 통쾌하고 시원한 한 방을 날려주는 캐릭터로, 적절한 배경음과 맞물려 미스김의 독특한 설정에 더욱 날개를 달게 한다.

포클레인을 몰고, 재즈댄스를 완벽하게 추는 미스김이 실존하는 인물은 아니지만 이를 통해 직장인들의 스트레스를 날려줄 것으로 기대된다. "이제야 알았어. 하찮은 전구에도 급이 있다는 것을"이라는 계약직 정주리(정유미 분)의 말을 통해서는 '계약직'이라는 타이틀이 전부가 아닌, 자신의 노력과 능력에 따라 빛의 세기가 달라질 수 있음을 시사했다.

한편, '직장의 신'은 정규직만을 진짜 사원이라 여기는 장규직(오지호 분)과 회사에서는 할 일만 하는 미스김과의 기싸움으로 더욱 재미를 이어갈 예정이다. "이 파마머리는 제 상사가 아닙니다. 고로, 이 파마머리의 말을 들을 이유가 없습니다"라며 당당히 얘기하는 미스김과 그런 태도에 열 받아 하는 장규직의 모습은 개그 프로그램 이상의 재미로 시청자들 앞에 첫 선을 보였다.

또한 정유미, 이희준, 김기천, 김응수 등 같은 회사에 근무하는 직원으로 나오는 여러 캐릭터는 실제 회사에 있을 법한 인물들로, 더욱 현실감과 재미를 안길 예정이다. 기분좋은 출발로 월화극에 첫 발을 내딛은 '직장의 신'이 침체된 KBS 드라마에 좋은 기운을 불어넣어줄 수 있을지 기대된다.

신소원 기자 idsoft3@reviewstar.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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