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옥정' 장희빈이 착한데, 흥행할 수 있을까

2013. 4. 1. 17:00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마이데일리 = 일산 전형진 기자] 표독스러운 악녀 장희빈이 착해져서 돌아온다.

1일 오후 2시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 엠블호텔에서는 SBS 새 월화드라마 '장옥정, 사랑에 살다'(극본 최정미 연출 부성철, 이하 장옥정)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배우 김태희, 유아인, 홍수현, 재희, 이상엽, 부성철 PD 등이 참석했다.

장희빈은 이번 드라마를 통해 9번째 재탄생했다. 시대가 변해온만큼 장희빈 캐릭터 역시 변화하게 됐다. '장옥정' 연출을 맡은 부성철 PD는 9번째 장희빈을 기존 장희빈 캐릭터와 달리 착하게 표현했다. 표독스럽고 정치적인 여인으로만 알려져있던 장희빈을 사랑을 위해 희생하는 여인으로 변모시킨 것이다.

이에 대해 부 PD는 "우리 드라마가 착한 장희빈으로 알려져 있고 주변에서 착한 장희빈이 과연 흥행몰이를 할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을 하고 있다. 그러나 장희빈이 숙종을 사랑하게 되며 강한 여인으로 변모하고 숙종을 진정한 왕으로 만들기까지의 강한 극성들이 있기 때문에 기대할 만하다"고 전했다.

완전히 새로운 장희빈을 위해 드라마의 전체적인 분위기는 멜로로 흘러갈 예정이다. 부 PD는 "새로운 장희빈을 위한 포인트는 멜로다. 기존 장희빈에는 진정성이 없었다. 표독스러운 여자를 숙종이 사랑하게 된다는 것도 납득되지 않았다. 이런 생각에서 시작한 것이 바로 원작 '장옥정'이다"라며 "숙종과 장희빈의 사랑과 그들에게 얽혀있던 인물들의 이야기를 멜로로 새롭게 재해석할 것이다. 멜로의 교향곡 같은 사랑이야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전했다.

착한 장희빈을 맡은 김태희 역시 "작품을 보면 장희빈이 정말 악녀였을까 의심이 들 정도로 설득력있고 진정성이 있다"며 "역사는 승자의 기록이기 때문에 사실 아무도 모른다. 인현왕후, 숙종 역시 그동안의 이미지와는 좀 다를 것이다. 이럴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볼 수 있을 것 같다"며 전혀 다른 장희빈을 연기하는 것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장희빈과 멜로 라인을 형성하는 숙종 역의 유아인도 "이번 작품에서는 숙종의 내면에 대한 고찰이 많아질 것이다. 왕으로서 연인으로서의 고뇌와 갈등, 그 속에서 강력한 군주와 나쁜 남자가 돼가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 어제 촬영했던 대사 중에 '소자는 마음에 품은 정인과 평생 해로할 수 없는 것이겠지요'라는 대사가 있는데 이게 숙종의 굴레를 표현하는 대사같다. 좋은 결과물로 찾아뵙겠다"고 전했다.

'장옥정'은 장옥정이 조선 최초의 패션디자이너였다는 독특한 설정으로 정치적 인물이 아닌 여인과 예인으로서의 삶, 침방과 보염서 등을 배경으로 조선의 아름다운 색을 그려낼 예정이다. '야왕' 후속으로 오는 8일 밤 10시 첫 방송된다.

[배우 유아인(왼)-김태희(오).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기사 제보 및 보도자료 press@mydaily.co.kr- NO.1 뉴미디어 실시간 뉴스 마이데일리( www.mydaily.co.kr) 저작권자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