뱃삯 50% 지원해도..북 위협에 서해 5도 관광 위축

2013. 3. 31.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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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백령·연평항로 여객선 예약취소 속출

인천~백령·연평항로 여객선 예약취소 속출

(인천=연합뉴스) 배상희 기자 = 이달 초 북한의 도발 위협이 시작된 이후 최북단 서해 5도 관광업이 크게 위축됐다.

인천시는 올해를 '서해 5도 방문의 해'로 정하고 이달 1일부터 백령·연평·대청도 등 서해 5도에서 숙박하는 관광객에게 여객 운임의 50%를 지원해주고 있다.

서해 5도 관광을 활성화해 지역 경제를 살리고 활기찬 섬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서이다.

그러나 운임 지원 사업을 시작하자마자 북한의 위협이라는 돌발 변수를 만났다.

옹진군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내달 30일까지 서해 5도 여객선을 예약했다가 취소한 개인·단체 관광객이 속출하고 있다.

인천~백령도를 오가는 대형 여객선 하모니플라워호를 운영하는 선사 제이에이치페리의 경우 29일 현재 예약이 5천701건 있었는데 이 중에 1천453건이 취소됐다.

같은 항로 여객선을 운영하는 (주)청해진해운은 1천388건 가운데 638건이, 우리고속훼리(주)는 200건 중 60건이 예약 취소됐다.

인천~연평도 항로 여객선을 운영하는 고려고속훼리(주)도 912건 가운데 절반 가까운 412건이 취소됐다.

실제 이달 들어 이들 항로의 승선객 숫자도 작년 같은 기간의 절반 수준이다.

청해진해운의 데모크라시 5호는 작년 3월 승선객이 8천794명이었는데 이달 들어 28일 현재 4천551명으로 반토막이 났다. 우리고속훼리도 4천2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 8천185명의 절반 수준이다.

하모니플라워호는 이달 계획치 1만7천명의 64.7% 수준인 1만1천명만 이용했다.

선사들은 예측 불가능한 변수로 적자가 커진다며 울상이다.

청해진해운의 한 관계자는 31일 "제주와 백령 노선을 운영하는데 백령 노선은 기름 값도 안 나와 배를 계속 띄워야 하나 고민이다"며 "3월부턴 뱃삯이 지원되고 날씨도 좋아지니까 기대했다. 기대만큼 실망과 타격이 큰 상황"이라고 하소연했다.

제이에이치페리의 한 관계자는 "3월 한달은 그렇다 쳐도 이 상황이 장기화하면 그땐 정말 운영이 부담스러워 지는 것"이라고 걱정했다.

옹진군은 서해 5도 관광을 일으키기 위한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옹진군은 우선 공무원이 서해 5도행에 솔선수범할 수 있게 내달 초 시와 군·구에 협조 공문을 보낼 계획이다.

여객선 운임 뿐만 아니라 숙식비까지 지원하는 방안과 매력적인 관광 인프라를 확충하는 방안 등을 심도 있게 논의하고 있다.

옹진군의 한 관계자는 "실제 서해 5도는 굉장히 평화로운데 외부에서 위험한 지역으로 여론몰이 되고 있다"며 "외부인에게 상황을 제대로 인지시켜 지역 관광이 다시 활성화할 수 있도록 묘안을 짜는 중"이라고 했다.

erik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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