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조+α 추경'..디커플링 증시에 단비될까
【서울=뉴시스】강지은 기자 = 박근혜 정부가 대규모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의지를 밝히면서 국내 증시가 디커플링(비동조화) 현상에서 벗어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29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1993.52)보다 11.37포인트(0.57%) 상승한 2004.89에 장을 마쳤다. 지난 14일(2002.13) 이후 11거래일 만에 2000선을 회복했다.
코스피는 연초 이후 보합권에서 등락을 오가며 지지부진한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최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 & P) 500 지수가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는 등 흥행을 이어가고 있는 모습과는 대조적이다.
이 때문에 올 들어 다우존스와 S & P500 지수가 각각 11.25%, 10.03% 오르고, 일본 니케이지수도 19.27%까지 치솟은 반면 코스피 지수는 0.39% 상승에 그쳤다.
하지만 지난 29일 기획재정부가 새 정부의 경제정책방향과 관련 12조원 이상의 추경 편성의지를 밝히면서 국내 증시에 모멘텀(상승동력)을 제공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날 이석준 기획재정부 제2차관은 브리핑을 통해 "성장률 하락으로 세수와 세외수입이 각각 6조원 부족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를 감안하면 추경 규모는 12조원 플러스 알파(α)로 보면 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박옥희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정부가 올해 경제성장률을 2.3%로 낮게 전망하면서 대규모 추경이 편성되고 있다"며 "이는 강력한 경기부양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어서 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승우 KDB대우증권 연구원도 "현재 상황에선 국내 경제의 자생력이 없기 때문에 정책에 따른 유동성 공급 등 외부적인 요인이 필요한 게 사실"이라며 추경이 증시에 미칠 효과를 기대했다.
실제로 신한금융투자에 따르면 과거 추경 집행시 코스피 수익률은 양호하게 나타났다. 추경 예산은 1998년 이후 13차례 편성됐는데, 예산안이 통과된 이후 코스피는 평균 0.8%(5일), 1.9%(10일), 3.7%(30일)로 모두 상승했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코스피가 '글로벌 왕따'라는 타이틀도 떼어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 연구원은 "연초 글로벌 증시에서 하위권에 있었던 코스피 상승률이 최근 들어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며 "이는 코스피가 예전처럼 디커플링될 수 있는 환경이 아니라는 반증"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증시가 보다 탄력을 받기 위해선 수출 개선과 부동산 활성화가 함께 맞물려야 한다는 지적이다.
박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수출비중이 높은 만큼 다음 주 발표되는 3월 수출지표가 견조하게 나와야 한다"며 "부동산 대책 완화 또한 시장 예상치를 충족하는지 확인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전문가들은 이번 추경으로 은행과 건설, 소비재 등 내수주가 상대적으로 수혜를 받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kkangzi8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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