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하인드TV] '야왕'은 왜 첫회에 클라이맥스를 미리 공개했을까

윤효정 기자 2013. 3. 28.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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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이데일리 윤효정 기자] '야왕'은 영부인 된 수애의 모습 왜 미리 공개했을까.

SBS 월화드라마 '야왕'은 야욕에 눈이 먼 주다해(수애 분)와 그런 주다해에게 순정을 바친 하류(권상우 분)가 벌이는 치열한 복수전을 그렸다.

주다해는 하류와 아이도 낳고 동거하며 사실혼 관계였지만 지독한 가난에서 벗어나기 위해 재벌2세인 백도훈(정윤호 분)을 발판 삼아 영부인의 자리까지 오르게 된다.

주다해로 인해 억울한 옥살이까지 한 하류는 주다해가 사주해 죽게 된 형 차재웅 행세를 하며 주다해를 몰락시키기 위해 노력한다. 극 중반부터 주다해를 잡기 위해 갖은 수를 다 쓰는 하류의 복수와 그런 하류의 공세를 막아내며 불사조같은 생명력을 보여주는 주다해의 모습이 시청자들에게 재미를 선사했다.

특히 '야왕' 첫 회에는 청와대에서 만찬을 갖는 영부인 주다해와 그런 주다해를 잡기 위해 청와대까지 들어와 "왜 날 죽였어!"라고 고함을 지르는 하류 그리고 총성이 울린 상황을 짤막하게 공개했다. 이는 드라마 전체 중 절정부분인 클라이맥스(climax)에 해당된다.

이 때문에 극 중반부의 복수전이 치열하게 펼쳐져도 이미 시청자들은 주다해가 하류의 작은 복수에 추락하지 않고 영부인까지 갈 것을 알고 있는 상황. 제작사 측은 티브이데일리에 미리 영부인이 된 주다해를 공개한 이유를 전했다.

제작사 관계자는 "사실 주다해가 영부인이 된 것이 드라마의 결말이 아니다"라며 "결말은 바로 총이 누구를 향했느냐다. 지금까지는 주다해가 하류의 공세를 막아냈는데 앞으로는 하류의 복수와 함께 주다해 스스로 함정에 빠지는 결정적인 장면들이 등장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 장면을 미리 1회에 넣은 이유에 대해 "그것은 두 사람이 어떻게 그 상황까지 가게 됐는지, 그 과정을 어떻게 풀어가는지에 초점을 맞추기 위해 쓰여진 장면이었다"고 밝혔다. 즉 주다해가 영부인이 되는 것이 결말이 아니기 때문에 주다해와 하류가 어떻게 저런 상황을 맞게 됐을지 두 사람의 복수전 과정에 대한 궁금증을 유발하기 위한 장면으로 쓰인 것. 이들의 현재 모습을 미리 보여주고 극의 과정을 캐릭터별로 보다 깊게 설명하기 위해서였던 셈이다.

또한 "이 장면을 미리 공개하는 것은 작가, 감독, 배우 모두의 의견을 모아서 결정된 것이다. 극 중에서 하류가 자신과 주다해가 원래 살던 집에 도배를 하는 장면도 있는데 이는 주다해가 결국 자신이 살던 집으로 돌아가는 원작의 연장선상으로, 이 장면 역시 초반 염두에 뒀던 결말 중에 하나다"라고 전하기도 했다.

[티브이데일리 윤효정 기자 news@tvdaily.co.kr/사진=SBS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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