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학개론' 카페 서연의 집 오픈식.. 엄태웅·한가인 등 참석

2013. 3. 27.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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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닷컴]

지난해 멜로영화 장르로는 이례적으로 400만 관객을 동원한 화제작 '건축학개론'(감독 이용주, 제작 명필름, 배급 롯데엔터테인먼트)의 촬영지 '서연의 집'이 카페로 거듭났다.

27일 오후 명필름 문화재단은 제주 서귀포시 위미리에 위치한 카페 서연의 집 오픈행사를 열었다. 엄태웅·한가인 등 남녀 주연배우를 비롯해 이용주 감독, 이은·심재명 명필름 대표, 차원천 롯데엔터테인먼트 대표, 구승회 건축가와 우승미 미술감독 등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날 오픈식 사회를 맡은 이은 대표는 "명필름은 그동안 수십편의 영화를 만들었지만, 카페 오픈은 처음"이라며 "하지만 영화나 건축이나 무에서 유를 창조해낸다는 건 똑같다"고 운을 뗐다.

그는 이어 "'건축학개론' 촬영 후 서연의 집을 시나리오 작업실로 개조하려고 했다"면서 "좀 더 많은 분들에게 아름다운 내부를 공개하고자 '갤러리 카페'로 계획을 변경했다"고 카페로 새단장한 이유를 밝혔다.

이 대표는 "카페 서연의 집은 지난해 1월 설계에 들어가 9월에 착공, 6개월 만인 3월 개관하게 됐다"면서 "'건축학개론' 개봉일로부터 정확히 1년이 걸렸다"며 오픈일에 의미를 부여했다.

서연의 집 건축을 담당한 구승회씨는 "영화에 대한 많은 분들의 기억을 보존하려고 노력했다"면서 "(재설계하면서) 현실적인 부분 때문에 건물 모양이 조금은 달라졌다. 건축물로서 대단한 의미를 지니기보다는 위미리의 바다와 하늘이 80% 이상의 가치를 지닌다"고 설명했다.

영화를 연출한 이용주 감독은 "영화를 한 편 찍고, 그 영화가 기념되는 공간이 영원히 남게 돼 기쁘다. 이것이 '건축학개론'의 엔딩이다. 더할 수 없이 영광스러운 해피엔딩이라 생각한다"고 벅찬 소감을 밝혔다.

'건축학개론'의 배급을 담당한 롯데엔터테인먼트 차원천 대표는 "'건축학개론'은 지난해 3월 개봉해 상반기 한국 멜로영화로서 기록적인 성공을 거뒀다. 이용주 감독과 배우들, 그리고 제작진의 열정과 노고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영화 한 편이 많은 이들의 가슴에 잔잔한 감동으로 남고, 그 장소가 제주도에서 아름다운 공간으로 탄생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축하 인사말을 전했다.

서연의 집은 영화 속 두 주인공 승민(엄태웅 분)과 서연(한가인 분)을 15년 만에 재회하게 만드는 중요한 매개체를 한 장소이기도 하다.

이날 엄태웅은 "영화를 찍고 나면 세트나 추억, 장소가 없어져서 제 기억에서도 잊혀지는 경우가 많다"면서 "영화도 좋았고 이렇게 세트로도 남게 돼 기쁘다. 제주도에 오면 자랑스럽게 들를 수 있는 공간이 생겨 영광이다. 많은 분들이 첫사랑을 떠올리고 추억을 남길 수 있는 공간이 됐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극중 서연 역을 연기한 한가인은 "오늘 '서연의 집'이라고 쓰인 간판을 보고 왠지 기분이 좋았다. 저는 투자도 안했는데, 집이 생긴 느낌"이라며 "이젠 나이가 들어서도 추억을 되새기며 여러 번 찾을 수 있는 곳이 생겨서 기쁘다"라고 말했다.

카페 서연의 집은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남원읍 위미1리 2975번지에 위치해 있으며, 연중무휴 영업한다.

제주=현화영 기자 hhy@segye.com사진=명필름 문화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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