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태웅-한가인, '건축학개론' 카페 오픈 축하 "첫사랑의 명소 되길"

제주 2013. 3. 27.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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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사랑의 추억이 카페로 남겨진다.

배우 엄태웅과 한가인은 27일 오전 제주도 서귀포시 남원읍 위미리에서 열린 카페 '서연의 집' 오픈식에 참석했다. 영화 '건축학개론'(감독 이용주ㆍ 제작 명필름) 속 서연(한가인)의 집이 카페로 재탄생한 것을 축하하기 위해서다. 주연배우들을 비롯, 이용주 감독, 명필름 이은 심재명 대표, 롯데엔터테인먼트 차원천 대표 등 관계자들이 함께했다.

이날 엄태웅은 "영화를 찍고 나면 세트나 추억의 장소가 없어져서 기억에서 많이 잊혀지는데 세트가 이렇게 카페로 남아 기쁘다"며 "많은 분들에게 첫 사랑의 명소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가인은 "투자하지 않고도 멋진 집을 얻게 된 것 같다"며 "또 들리고 싶은 장소가 생겼다. 감사한 선물이 됐다"고 말했다.

당초 카페 '서연의 집'은 영화 촬영 후 시나리오 작업실 용도로 사용될 예정이었다. 개봉 후 더 많은 관객들이 공유하는 것이 의미 있다는 판단 하에 갤러리 카페로 신축을 결정했다. 영화의 건축자문을 맡았던 구승회 건축가가 설계하고 영화 미술을 책임졌던 우승미 미술감독이 인테리어를 총괄했다.

신축되면서 건물 내부와 구조가 일부 달라졌다. 옥상의 잔디나 홀딩도어 등은 그대로다. 구승회 건축가는 "건축물로서 대단한 의미보다 자연과의 어울림을 살리기 위해 노력했다"고 밝혔다. 카페 곳곳에는 영화 스틸컷과 명필름이 제작한 포스터들로 꾸며져 있다. 서연이 매년 키를 재던 흔적이나 수돗가 작은 연못 등 영화 속 장면들이 섬세하게 보존돼 있다.

지난해 개봉한 '건축학개론'은 첫사랑과 건축을 접목시켰다. 승민(엄태웅)이 첫사랑 서연을 위해 지은 집은 두 사람의 재회시키는 매개체이자 미완의 기억을 완성시키는 공간으로 활용됐다.

제주=김윤지기자 jay@sp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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