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의' 50회, 반복과의 싸움을 마무리할 때

김현록 기자 2013. 3. 25. 11:04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김현록 기자]

MBC 월화특별기획 드라마 '마의'가 25일 오후 종영을 앞뒀다. 지난해 10월 1일 첫 전파를 탄 이래 약 6개월만이다. 에누리 없는 50회다.

'마의'는 실존인물 백광현의 파란만장한 삶을 재조명한 팩션 드라마다. 말을 돌보는 수의사에서 출발해 왕을 돌보는 어의에 오른 입지전적인 인물로, 조승우가 백광현 역을 맡아 처음으로 드라마에 도전했으며 이요원이 파트너 강지녕 역으로 호흡을 맞췄다.

사극의 대가 이병훈 PD가 연출을 맡은 '마의'는 실제 사실과 상상력을 결합시킨 팩션 드라마로 탄생했다. 실제 조선 최초의 한방 외과의로서 종기 치료의 대가로 명성을 얻은 백광현의 놀라운 성공기에 출생의 비밀과 반대 세력과의 다툼, 청나라 성공기 등 극적 요소를 곁들여 흥미를 더했고, 주인공 백광현은 한단계 한단계 고난을 거치며 성장해갔다. 조선 최초의 한방 외과의를 표현하기 위해 당시 상황에 맞춘 수술장면을 재현하는 등 볼거리도 풍성했다.

동물을 사랑하는 깨방정 소년에서 사람을 사랑하는 의사로 성장해가는 캐릭터를 연기한 조승우를 비롯해 이요원, 유선, 손창민 등 묵직한 배우들의 열연은 이를 떠받치는 힘이었다. 말이며 염소, 고양이까지 연기자 뺨치는 동물들의 열연도 흥미를 더했다.

그러나 아쉬움도 분명했다. '마의'의 지난 50회는 살인적인 촬영 스케줄에 더해 반복과의 지리한 싸움이자 반복에 대한 도전이나 다름 없었다. 조선 최초 한방 외과의의 성장기는 분명 흥미로운 소재임에 틀림없었으나 '대장금', '이산', '동이' 등 이병훈표 사극에서 수년째 거푸 맛봤던 주인공의 고난과 성장은 사실 그 자체로는 큰 신선함을 주지 못했다.

역병에서 종기, 부골저 등 거듭해서 그 더 어려운 질병이 찾아오는 백광현의 고난 스테이지에도 플러스 알파가 필요했다. 어려운 병이 극중 인물에게는 산 너머 산, 대단한 도전일지 몰라도 보는 이들에게는 비슷한 시술이 이어지는 반복 또 반복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그만큼 더 많은 아이디어와 공력이 필요했다.

'마의'의 노력도 돋보였다. 백광현을 청나라로 보낸 100% 상상력에 기댔을 때도 흥미로운 이야기로 시청자의 눈을 사로잡았다. 철부지 숙휘공주의 짝사랑은 '마의'에 현대극의 숨결을 불어넣었고, 실존한 한국의 의학 거성인 사암도인이나 그 조수로 설정된 소가영 등도 흥미를 더했다. 바쁜 촬영 일정에도 공을 기울였던 한방 외과술 고증 등은 향후에도 재평가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6개월간 펼쳐지는 장장 50회 대하드라마를 내내 신선하게 이어오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마의'에게도 그랬다. 중간 중간 쫀득한 드라마가 펼쳐지는 회가 있기도 했지만 각 회의 편차가 컸다. 그 때문일까. '마의'가 꾸준히 20%를 넘나드는 안정된 시청률을 보였으면서도 초반 속도감 있는 강력한 이야기를 선보였던 SBS '야왕'과의 시청률 경쟁에서 한때 뒤쳐지기도 했다.

이제 마지막 1회가 남았다. 50회를 딱 채우고 마감하는 '마의'는 드디어 정3품 당상관 어의(御醫)에 오른 백광현의 마지막 도전 스테이지를 담는다. 보지 않아도 알 수 있다. 이병훈표 사극답게 백광현의 '마의'역시 해피엔딩일 것이다. 문제는 디테일이다. 지리한 반복과의 싸움, '마의' 50회는 어떻게 그 싸움을 마무리할까.

[나도 부자가 될 수 있을까? 긴급 추천 스마트정보!]

[스타뉴스 핫뉴스]

민아, 과거 사진..수수한 민낯 등교길 '깜찍매력' JTBC측 "'궁중잔혹사' 송선미 장면 대응가치無" 김준현, 예비신부 반쪽 공개 '아나운서급 미모' '아빠' 먹방 윤후, 자다가 먹는다는 말에..'눈번쩍' 'K팝스타2' 악동뮤지션..십센치 노래로 '깜찍매력'

roky@mtstarnews.com

머니투데이가 만드는 리얼타임 연예뉴스

제보 및 보도자료 star@mtstarnews.com < 저작권자 ⓒ '리얼타임 연예속보,스타의 모든 것'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김현록 기자

Copyright © 스타뉴스 & starnewskore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