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겨울' 조인성, 송혜교 향한 묵묵 사랑법..안방극장 '뭉클'

박귀임 2013. 3. 22. 08:40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TV리포트=박귀임 기자] 배우 조인성의 묵묵한 사랑이 시청자를 뭉클하게 했다.

조인성은 지난 21일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스페셜 '그 겨울, 바람이 분다'(노희경 극본, 김규태 연출) 13회에서 깊은 감정을 담은 잔잔하고 담담한 모습을 보여주며 감성 연기의 절정을 보여줬다.

이날 방송에서 오수(조인성)는 오영(송혜교)이 자신의 정체를 알게 된 사실로 인해 더 이상 오빠 오수 행세를 하지 않으려는 모습을 보였다. 오수는 외출한 오영이 없는 틈을 타 비밀의 방을 찾아갔고, 차분하지만 배신감에 찬 그녀의 모습이 녹화 된 영상을 발견했다. 이에 오수는 미안함과 죄책감으로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이어 오수는 온실에서 오영과 마주치게 됐다. 오수는 램즈이어를 뽑아 던져 발로 밟고 가는 오영을 보고 자신과의 추억이 짓밟혀버린 것처럼 씁쓸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하지만 그런 오영의 도발 행동에도 그녀를 사랑하는 마음만큼은 진심인 오수는 램즈이어를 화분에 다시 심으며 끝나지 않은 자신의 마음을 표현했다.

더불어 오영과 별장으로 여행가게 된 오수는 그녀의 다리가 되어 힘든 산길을 올라갔다. 또 춥다는 오영을 위해 장작을 처음 패기도 했으며, 저녁식사를 위해 어두운 산길도 마다하지 않았다. 담담하고 묵묵하게 그녀 곁을 지키며 절절한 진심을 드러낸 것.

무엇보다 조인성은 앞서 방송된 '그 겨울, 바람이 분다' 12회를 통해 오수의 분노를 표출하는 연기로 시청자를 압도했다면, 이날 방송분에선 모든 감정을 억누르고 그녀의 가시 박힌 말과 차가운 행동들을 모두 감수하는 오수의 묵묵한 감정을 절절하게 그려내며 안방극장의 마음을 흔들었다.

조인성의 표정과 대사 하나하나가 시청자들의 가슴에 와 닿으며 큰 공감을 불러일으킨 셈이다.

그런가하면 '그 겨울, 바람이 분다' 말미에는 오수가 오영에게 애틋한 입맞춤으로 진심을 고백하는 장면이 전파되면서 두 사람의 관계가 지속될 지 궁금증을 유발하고 있다.

한편 16부작 '그 겨울, 바람이 분다'는 유년시절 부모로부터 버려지고 첫사랑에 실패한 후 의미 없는 삶을 사는 남자 오수와 부모의 이혼과 오빠와의 결별, 갑자기 찾아온 시각 장애로 외롭고 고단한 삶을 사는 여자 오영이 만나 차갑고 외로웠던 그들의 삶에서 희망과 진정한 사랑의 의미를 찾아가는 이야기다.

인간의 진정성을 들여 다 보고 사랑의 가치를 어루만지는 노희경 작가와 감각적인 영상미와 세련된 연출력의 김규태 감독이 다시 한 번 의기투합한 정통 멜로드라마로 조인성 송혜교 김범 정은지 등이 출연한다.

사진=SBS '그 겨울, 바람이 분다' 화면 캡처

박귀임 기자 luckyim@tvreport.co.kr

Copyright © TV리포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