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차만별' 자전거, 어떤 제품 골라야 하나

한국아이닷컴 김지현기자 2013. 3. 21. 14:59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생활용 자전거에서 레저용 자전거까지 용도 따라 달라

살을 에는 추위와 눈보라가 휘몰아치던 겨울이 가고 따뜻한 햇살이 내리쬐는 봄이 왔다. 직장인 이모(25)씨는 봄을 맞아 자전거 타야겠다고 마음먹었다. 집 앞 불광천을 따라 한강을 거슬러 올라가는 자전거 길은 곧 벚꽃으로 물든다.

자전거 초보인 이씨에게 자전거를 고르는 건 만만찮은 일이었다. 앞에 바구니가 달린 여성용 자전거에서 부터 접이식 자전거, 산악용 자전거에 이르기까지 종류와 가격이 천차만별이었다. 이씨는 지인들의 추천을 받아 가볍고 타기 쉬우면서 값도 적당한 제품을 고르기로 했다. 이씨처럼 봄을 맞아 자전거 타기를 계획하는 사람이 부쩍 늘면서 자전거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자전거를 처음 접하는 초보라면 생활용 자전거부터 시작하는 게 좋다. 가볍게 탈 수 있는 클래식·빈티지 자전거를 비롯해 미니벨로, 하이브리드 자전거 등이 인기다.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는 건 클래식·빈티지 자전거다. 일명 '바구니 자전거'로 불리는데 대부분은 프레임의 가운데 부분이 낮은 곡선으로 처리돼 있어 안정감이 있다. 타이어는 26인치로 요즘은 앞뒤 타이어의 크기가 다른 독특한 디자인도 많이 나왔다. 가격도 10만~40만원대로 저렴한 편이다. 다만 크고 무겁기 때문에 장거리나 운동용으로는 적합하지 않다.

디자인이 예쁜 미니벨로도 인기가 높다. 작은 바퀴 때문에 미니벨로란 이름이 붙었는데, 크기가 작고 무게가 가벼워 여성들에게 특히 인기가 많다. 근거리 출퇴근에서 도시 근교 나들이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어 편리하다. 미니벨로의 가격대는 20만~500만원까지 브랜드에 따라 천차만별이다.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하이브리드 자전거(도심형 자전거)도 눈에 띈다. 하이브리드 자전거는 MTB(산악용 자전거)와 로드자전거(사이클용 자전거)의 장점을 접목했다. 로드 자전거처럼 크고 얇은 바퀴로 만들어 가볍고 빠른 속도를 낼 수 있다. 핸들은 MTB처럼 일자 형태로 잡기 편하게 만들어 안정감을 더했다. 출퇴근이나 가벼운 운동 등 다용도로 이용하면서 속도를 즐기기를 원한다면 하이브리드 자전거를 추천한다. 가격대도 20만~200만원대로 비교적 저렴한 편이다.

봄 맞이 자전거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레저용 자전거를 고르는 게 좋다. 레저용 자전거에는 MTB와 사이클용인 로드 자전거가 있다.

비포장도로나 요철이 많은 길을 이용한 자전거 여행을 계획했다면 MTB를 골라야 한다. MTB는 견고하면서도 안전성을 내세운 게 특징이다. 대개 가벼우면서 튼튼한 알루미늄 프레임으로 만들어졌고, 충격을 완화하는 충격완충장치도 장착돼 있다. MTB의 가격대는 천차만별이다. 수십만원짜리에서 수천만원짜리까지 있으므로 신중한 선택이 필요하다.

속도를 즐기는 자전거 여행을 하고 싶다면 로드자전거가 좋다. 로드자전거는 자전거 전용도로나 일반도로에서 스피드를 즐기기에 적합하도록 대개 27인치 타이어를 사용하며, 타이어 폭이 좁고 매끈하다. 핸들은 아래로 휘어진 '드롭바' 형태가 많아 상체를 앞으로 구부려 타게 되는데, 공기 저항을 최대한 줄여 속도를 높여주는 역할을 한다. 가격은 10만원에서 수백만원대까지 다양하다.

그렇다면 자전거를 고른 후 어디로 달려가야 할까.

4대강을 중심으로 전국의 지자체가 만든 '10대 자전거길'은 자전거여행 장소로 제격이다. 4대강 자전거길은 강릉, 경주, 제주 등 여러 지역에 분포해 있다. 20~30km를 달리면서 유명 관광지를 둘러보는 것도 봄을 즐기는 방법 중 하나다.

서울시는 지난 11일부터 25개 서울 전역의 자전거길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자전거 지도'를 배포하고 있다. 서울시와 아라뱃길ㆍ북한강길의 자전거 전용도로와 자전거ㆍ보행자 겸용도로 등이 표시돼 있다. 시는 봄나들이를 즐기기 좋은 코스로 불광천, 탄천, 청계천, 안양천, 중랑천 등 다섯 곳을 추천했다. 자전거 지도는 구청과 서울도서관, 자전거 대여소, 관광 안내소 등에서 무료로 받을 수 있다.

한편, 인터넷쇼핑몰 이유샵( www.becauseshop.com)은 21일부터 GS글로벌과 손잡고 저렴한 가격에 자전거를 판매하고 있다. 아동 자전거, 접이식 미니벨로, 여성용 자전거, 하이브리드 자전거, MTB 등을 시중가보다 30~50% 저렴하게 판매한다.

'10년째 자전거 출퇴근족' 개그맨 김병만

자전거는 두 발로 쉽게 즐길 수 있고, 출퇴근길이나 레저생활에 두루 활용될 수 있는 만큼 마니아가 많은 스포츠다. 개그맨 김병만은 그 중에서도 소문난 자전거 마니아로 꼽힌다.

김병만은 12년 ?무명 시절부터 자전거로 방송사를 출퇴근한 '자출족'이다. 김병만의 자喚?사랑은 프로그램에서도 빛났다. 그는 KBS '개그콘서트'의 인기코너 '달인'에서 외발자전거의 달인으로 출연해 자전거 자가발전, 자전거 타면서 귤 까먹기 등의 묘기를 선보인 바 있다.

김병만은 10년간 자전거로 출퇴근한 노하우를 모아 2011년 '달인, 자전거를 말하다'는 책도 냈다. 자전거 출근을 계획한 사람들에게 필요한 정보를 비롯해 안전한 라이딩을 위한 방법과 뭉친 근육통을 풀어주는 법을 소개했다. 김병만은 책에서 "자전거를 타는 동안 주변 경치를 둘러보면서 삶에 휴식이 된다는 것만 해도 자전거를 타는 충분한 이유가 된다"면서 자전거 출근을 예찬했다.

한국아이닷컴 김지현기자 hyun1620@hankooki.com

[ⓒ 인터넷한국일보(www.hankooki.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