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왕' 수애 너 왜 이렇게 피곤하게 사냐?

뉴스엔 2013. 3. 21.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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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김태현 인턴기자]

"너 왜 이렇게 피곤하게 살아?"

하류(권상우 분)가 주다해(수애 분)에게 던진 물음이다. 아무리 야망에 눈먼 캐릭터지만 극중 주다해의 행보는 현실성이 결여돼 있다. 이는 하류뿐 아니라 시청자가 주다해에게 묻고 싶은 질문이기도 하다.

SBS 월화드라마 '야왕'(극본 이희명/연출 조영광)은 박인권 화백의 대물시리즈 중 3부에 해당하는 '야왕전'을 원작으로 하고 있다. 탄탄한 원작을 등에 업고 야심 차게 출발한 '야왕'은 빠른 속도감과 배우들의 열연으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단숨에 사로잡았다. 하지만 회가 거듭될수록 개연성과 현실성을 놓친 극 전개는 시청자들의 피로감을 높이며 비난받고 있다. 심지어 막장 논란까지 일고 있다. 막장의 중심에는 여자주인공 주다해가 있다.

3월 19일 방송된 '야왕' 20회에서 하류는 백창학(이덕화 분)의 지시로 주다해에게 선거지원금 50억원을 직접 넘겨줬다. 주다해는 하류에게 이제는 백학의 잔심부름을 하는 것이냐며 비아냥댔다. 비웃는 주다해에게 하류는 "너 왜 이렇게 피곤하게 살아?"라고 물었다. 주다해는 "높이 올라가면 원래 힘이 드는 거야. 너는 잘 모르겠지만"이라고 응수했다. 하류는 "높이 올라가면 떨어질 때도 오래 걸려. 떨어질 때도 팍"이라며 경고했다.

주다해는 왜 이렇게까지 높이 날아오르려고 하는 것일까?

주다해는 어린 시절 판자촌에서 어렵게 살았다. 장례를 치를 비용이 없어서 엄마 시신과 며칠을 보냈을 정도로 찢어지게 가난했다. 주다해는 엄마 시신과 살았다는 사실보다 가난이 더 무서웠다. 지옥에서 주다해를 구해준 건 하류였다. 하지만 주다해는 만족을 모르는 여자였다. 채우면 채울수록 더 큰 야망을 꿈꿨다.

불우한 어린 시절은 주다해에게 높은 곳을 향한 욕망을 불태우게 했다. 다른 사람은 주다해를 악녀라고 손가락질했지만 주다해에게는 꿈을 이루는 과정일 뿐이다. 그래서 자신에게 닥친 과정들이 당연히 힘들 수밖에 없다고 생각했다. 이게 주다해가 극 중에서 피곤하게 살 수밖에 없는 이유다.

하지만 지금 주다해보다 더 피곤한 것은 시청자들이다. 방송 후 시청자 게시판에는 "개연성이라고는 눈씻고 찾아볼 수 없다" "신의 지혜를 넘나드는 작가의 상상력" "주다해를 국정원으로 보내라" "하류의 복수가 어설프다" 등 혹평이 줄을 이었다.

'야왕'은 시청률 18.6%(닐슨코리아/전국기준)를 기록하며 월화극 2위를 차지했다. 남은 4회 동안 주다해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SBS 월화드라마 '야왕' 캡처)

김태현 k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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