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영 앞둔 '마의', 백광현이 해결해야 할 숙제는?

박주연 기자 2013. 3. 19. 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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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의'가 끝을 향해 치닫고 있다.

지난 12일 방송된 MBC 월화드라마 '마의' 47화에서는 오랜 시간 악의 축으로 자리를 지켰던 이명환 (손창민 분)이 자결함으로써, 백광현과의 대립에 종지부를 찍었다. 이어 곧바로 백광현과 신분이 뒤바뀐 강지녕(이요원 분)이 노비로 신분이 전락될 또 다른 위기가 찾아왔고 지난 18일 방송된 '마의' 48화에서는 기지를 발휘한 백광현은 자신의 양부 백석구가 면천 받을 공을 이용해, 강지녕이 양녀로서의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문제를 해결하며 다시금 위기를 극복했다.

지금까지 '이명환의 몰락'과 '출생의 비밀'은 오랜 시간 '마의' 안에 잠복돼 있던 사건으로 '마의'가 극으로서의 효과를 거두기 위한 방책으로 언급되어왔다. 그러나 47화와 48화에 거쳐 이 두 가지 문제가 너무 손쉽게 해결되면서, '마의'는 극적 긴장감을 잃었다. 대신 또 다른 시련이 백광현과 강지녕 앞에 놓이면서 또 다른 긴장감을 조장하고 있다.

좌상 홍윤식을 필두로 조선의 중신들이 반가의 후사인 백광현을 의관이 아닌 문관직으로 만들기 위해 수를 쓰기 시작했으며, 자녀들이 어미의 신분을 따른다는 국법에 따라, 백광현과 강지녕의 사이에 생긴 자녀들이 양반이 될 수 없다는 사실에 두 사람이 혼례에 큰 문제가 발생한 것. 그러나 백광현은 현종(한상진 분)과 중신들에게 문관직이 아닌 의관으로 남기를 피력했으며, 양반의 지위를 과감히 버리고 의관으로서 강지녕과 함께 사는 삶을 택했다.

그러나 백광현의 신분을 이용해 한 몫 챙길 심산인 좌의정 일파에게 백광현의 독단적인 행동은 눈엣가시였을 것. 이에 좌의정은 부친 강도준의 삶을 운운하며 "의관이 되려다가 멸문지화를 당했다"며 엄포를 놓았으며 백광현의 신분과 목숨을 위협하는 발언을 서슴지 않았다. 더욱이 좌의정 일파의 으름장과 맞물려, 현종이 갑작스럽게 쓰러지면서 과거 강도준이 겪었던 비극적인 사건과 오버랩 되고 있다는 의견도 제시되고 있다. 그러나 절대 그냥 당하지 않겠다고 호언장담한 백광현이 어떤 방법으로 위기를 모면할 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터.

이렇듯 '마의'가 지금껏 복수에만 치중된 삶을 살아온 백광현과 그의 주변을 집중조명 했다면 종영을 2화 남겨둔 현재는, 강지녕과의 못다 이룬 사랑과 의관으로서의 자신을 삶을 돌보는 백광현 자체를 관찰하는 전개 방식을 취하고 있다. 김종학 프로덕션 역시 "조승우와 이요원의 인생을 뒤바꾸며 파란만장한 인생을 살았던 손창민이 죽음을 맞이한 후 조승우를 비롯해 이요원, 유선, 이상우, 김소은 등 남은 주인공들이 전개시킬 남은 이야기를 기대해달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백광현이 넘어야 할 최종 위기의 관문으로 현종의 시료가 기다리고 있는 가운데, 방송 말미 공개된 예고에서 동료들과 의기투합해 위험하고 어려운 시료를 강행하려는 백광현의 모습이 그려졌다. 백광현이 어떤 방법으로 현종을 시료하고, 어떤 과정을 겪어 강지녕과의 결실을 이룰 것인지, 남아 있는 2화에 많은 시청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박주연 기자 idsoft3@reviewstar.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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