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인' 키스신-손가락욕, 어디서 본거 같지 않나요?

이수아 2013. 3. 15.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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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이수아 기자] 타입슬립로맨스 '나인'을 보면 '인현왕후의 남자'가 보인다?

tvN 드라마 '나인: 아홈번의 시간여행'(이하 나인)은 '타임슬립'(시간여행)을 소재로 한 판타지 멜로물이다. 지난해 '타임슬립' 소재로 많은 사랑을 받은 '인현왕후의 남자'(이하 인남) 제작진이 의기투합해 만든 야심작이다.

시간여행을 가능하게 하는 신비의 향을 손에 얻은 이진욱(박선우 역)이 20년 전 과거로 돌아가는 내용을 그린다. 첫 방송 이후 '케이블 드라마의 진화'라는 평가를 받으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나인'은 방송 전부터 주목받았다. 송재정 작가와 김병수 감독의 의기투합에 많은 시청자들이 기대감을 드러냈다. 방송 직후에는 '인남'과의 공통점으로 더 큰 화제를 모았다.

'나인'은 '인남'과 비슷한 점이 많다. '인남' 팬들을 위한 제작진의 특별한 팬 서비스가 담겼기 때문이다.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휴대전화 벨소리. '인남' 유인나(최희진 역)의 독특한 벨소리가 '나인'의 엄효섭(오철민 국장 역)의 벨소리로 등장했다. "이 벨소리 네 벨소리다~정신차리고 전화 받아~"라는 한 번 들으면 잊을 수 없는 독특한 가사다.

손가락 욕도 마찬가지다. '인남'에서 유인나는 바람 핀 전 남자친구에게 손가락 욕을 선사하며 통통 튀는 매력을 선보였다. '나인' 주인공 조윤희의 '눈물의 손가락 욕'도 화제를 모았다. 조윤희는 이진욱의 시한부 선고에 슬픔과 뒤늦게 자신의 마음을 알아준 복잡한 심경을 주체하지 못하고 손가락 욕을 하는 대반전을 그려냈다.

키스신도 비슷하다. '나인' 첫 방송에 나온 '차창 키스신'은 '인남'의 '귀마개 키스신'을 떠올리게 만든다. 이진욱이 오른손으로 조윤희의 얼굴을 감싼 채 키스를 하는 장면은 유인나가 지현우의 귓볼을 손으로 감싼 '귀마개 키스신'을 연상케 한다.

'나인'과 '인남'의 팬들은 "제작진의 재치가 돋보인다", "작품 속에 또 다른 즐거움이 있다", "'나인'도 좋고, '인남'도 반갑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나인'은 오는 18일 3회에서 향의 정체를 알게 된 이진욱의 시간여행과 이진욱-조윤희의 애틋한 로맨스가 본격적으로 펼쳐진다.

=나인-인현황후의 남자 캡처

이수아 기자 2sooah@tvrepo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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