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전&챌린지] 결혼 정보회사 선우
결혼 정보회사 선우는 고객들이 수백만원의 회비를 미리 결제하는 업계 관행을 바꿨다. 상대의 사진과 프로필을 본 뒤 만나기로 결정하면 5만원을 내는 후불제 서비스로 전환한 것이다. 선우 이웅진 대표는 "결혼 정보회사의 선납제 방식을 바꾸는 혁신적인 결제 방식"이라고 밝혔다.
선불제 방식에서는 결혼 정보회사 가입비의 50~60%를 매니저 성과급과 광고비 등에 쓴다. 회원에게 1년 동안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쓰이는 비용은 40~50%에 불과하다. 그것도 원시적인 방식으로 이뤄져 커플 매니저가 남녀 만남을 주선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
선우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커플매니저 541명의 경험과 노하우를 집약했다. 21년 동안 가입한 고객 10만여명의 데이터도 분석했다. 이를 통해 스스로 이상형의 상대방을 찾는 방식과 전문가가 주선하는 방식의 두 가지 서비스를 도입했다.
이를 통해 업무가 효율적으로 이뤄지면서 후불제 전환도 가능해졌다. 홈페이지에 프로필을 등록하고 이를 검증하는 작업까지 고객이 직접 하며 비용을 절감했다. 프로필 등록비 20만원을 내고 나서 커플매니저가 추천한 상대의 프로필을 보고 만남이 확정되면 5만원만 납부하면 된다.
이런 방식으로 전환하면서 매출은 85% 이상 줄었다. 이웅진 대표는 "고객의 성원 속에 선우가 성장했기 때문에 정도(正道) 경영을 통해 사회에 보답하고 싶었다"며 "결혼 정보회사의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후불제 방식이 합리성과 대중성을 확보하는 승부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기반으로 선우는 해외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현재 영어와 중국어, 일본어로 서비스되고 있으며 언어만 통하면 전 세계 누구와도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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