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이자카야, 일본주(酒)에 빠지다

2013. 3. 12. 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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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외식시장에 대한 정확한 분석을 하기 위해서는 세계 외식업계 동향을 먼저 연구해야 한다. 일본이나 미국, 유럽 등의 외식 트렌드는 국내 소비자들에게 끼치는 영향이 크다.

얼마전 배우 이영애가 모델로 등장한 비빔밥 광고가 뉴욕타임스에 게재돼 이슈가 된 바 있다. 세계 각국의 외식기업들이 비빔밥에 지대한 관심을 갖고 있고 사업전개를 이루고 있는 시점이라 광고에 대한 관심이 뜨거웠다.

일본과 미국의 외식 업체들과 대한민국의 외식기업들은 상호간 활발한 공유를 하며 유기적인 관계로 얽혀 있다. 우리의 음식이 상품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벤치마킹 하고 반대로 해외 아이템에서 영감을 얻어 새로운 브랜드를 만들기도 한다.

가까운 나라 일본은 거리적인 측면이나 같은 아시아인으로서 먹는 취향의 공통분모를 많이 찾을 수 있어 더욱 자주 거론되는 곳이다. 이미 많은 일본식 음식들과 기업들이 진출해 있지만 대중적이면서 서민적인 아이템을 꼽을 때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것이 바로 이자카야다.

주류 시장에서 차지하는 규모도 상당할뿐 아니라 지속적인 성장이 이뤄지고 있다. 그렇다보니 업체 간 경쟁이 치열하고 변화속도도 빠르다. 핵심 소비층이 젊다 보니 트렌드에 민감하다. 독창적인 메뉴나 특화된 콘셉트 없이는 성공을 거두기 쉽지 않다. 그 중 이자까야 선술집을 넘어 가정에서 특별한 손님을 초대하듯 마련되어진 다이닝 외식 공간을 표방한 '청담이상'은 단연 돋보인다.

분기별 메뉴 개발과 자체 교육을 강화하여 수작 요리로 승부를 걸고 있는 이곳은 자연 친화적인 고품격 인테리어와 식사와 주류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이자카야 전문점이다. 줄서서 먹는 일본식 술집으로 입소문이 뜨거운 청담이상은 가격대비 높은 품질의 메뉴가 강점이다. 현대적 시스템과 냉동차량으로 신선한 식자재 배송과 20년 외식사업의 유통 노하우에 비결이 숨겨져 있다.

인기메뉴들은 대부분 1만원에서 2만원 정도로 타 브랜드에 비교해 봐도 가격 경쟁력이 뛰어나다. 고급 일식집에서 맛 볼 수 있는 '고노와다'를 비롯해 60여가지의 다양한 메뉴를 합리적인 가격대로 즐길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다. 일반 이자카야에서는 찾아볼 수 없었던 소주를 주류 메뉴에 추가한 것 역시 기존 이자카야와는 차별된 전략이다.

이정욱 청담이상 대표는 "우리나라 정서에 맞는 한국형 이자까야를 만들고 싶어 수많은 이자까야를 찾아다니고 고객 입장에서 연구했다"며 "일본식 음식은 맛있게 즐기면서도 이질적이지 않은 우리 정서가 함축돼 있어 편안함을 나눌 수 있는 곳, 청담이상이 추구하는 브랜드 콘셉트다"고 말했다.

[매경닷컴 김윤경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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