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낮 기온 28.1도까지 치솟아.. '초여름 날씨'
[세계일보]
제주 낮 기온이 초여름 기온인 28.1도까지 치솟아 3월 중 최고기온 기록을 갈아치웠다.
고온 현상에 강풍이 불고 건조주의보가 발효된 가운데 목장엔 큰 불이 발생했다.
9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제주도 남서쪽에서 유입된 따뜻한 공기가 한라산을 넘어오면서 제주도 북부에 푄 현상이 발생, 낮 최고기온이 28.1도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10년 3월 20일 기록된 최고치 25.5도보다 2.6도 높은 것이다.
제주도 동부인 서귀포시 성산 지역도 이날 낮 최고기온이 22.7도로 역대 3월 기온 중 가장 높았다.
반면 제주도 남부 서귀포시의 낮 최고기온은 제주시보다 7도 가량 낮은 21.2도, 서부지역인 고산은 18.5도를 기록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따뜻하고 건조한 날씨가 계속되다가 이날 늦은 밤부터 바람이 북서풍으로 바뀌면서 기온이 뚝 떨어져 예년 기온을 회복할 것"이라며 건강관리에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
건조주의보가 발효된 가운데 이날 오전 11시53분께 제주시 월평동 첨단과학단지 동남쪽 목장지에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났다.
화재 규모가 큰데다 바람이 강하게 불어 진압에 애를 먹었으나 소방차와 산림청 헬기 등이 긴급 투입돼 오후 1시53분께 큰 불길은 잡혔다.
소방당국은 목장지 9만9천㎡ 가운데 1만3천㎡ 가량 불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소방당국은 잔불을 정리하는 한편 정확한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 등을 조사하고 있다.
제주=임성준 기자 jun2580@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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