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 서청주점 교통 대책 '하세월'
(청주=연합뉴스) 박재천 기자 = 청주시가 비하동 유통업무설비지구 내 롯데 3사에 요청한 주변 교통대책 이행이 지연되고 있다.
7일 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6일 흥덕경찰서 교통관리계 직원, 비하동 롯데마트 서청주점과 롯데아웃렛, 롯데시네마 실무진을 불러 '롯데마트 등 주변 교통 소통대책 회의'를 열었다.
이들 롯데 3사의 개점으로 발생한 교통체증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자리였다.
시는 당시 "'꼬리 물기' 등 신호 위반과 과속 단속을 할 다기능 단속카메라(3대)와 주·정차 단속 CCTV(2대), 교통모니터용 카메라(1대)를 서청주교사거리 등에 설치해야 한다"는 취지의 대책을 롯데 측에 제시했다.
이들 카메라를 설치하려면 2억원 이상의 비용이 든다.
시는 2006년 유통업무설비지구 교통영향평가를 근거로 한 달간 차량흐름을 관찰, 이런 대책을 고안했다.
작년 11월 초 문을 연 롯데 3사는 본사에 보고하고 공사비까지 산출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아직 관련 설비를 달지 않고 있다.
시는 비용 분담비율을 정하고 각각 본사 결재를 받아야 하는 등 시간이 걸리는 사안으로 판단하고 그동안 대책 이행을 독촉하지 않았다.
이런 상황에서 롯데마트 서청주점이 최근 시에 정식 공문을 요청했다.
롯데마트 서청주점의 한 관계자는 "실무선에서는 교통대책을 추진하는 것으로 검토하고 있다"며 "다만 대책 회의 결과만 통보받은 상태여서 내부 결재를 받으려면 단속카메라 등 설치 근거와 사후 관리 문제를 담은 공문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시의 한 관계자는 "조속한 시일 안에 롯데마트 교통대책이 이행되도록 지도하겠다"고 말했다.
롯데마트 서청주점 주변 도로는 주로 주말에 막힌다.
특히 가경동에서 청주역 방향인 서청주교사거리 좌회전 차로에서 지·정체 현상이 빚어진다.
jc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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