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서팬더' 곰이야 너구리야? .. 서울동물원 스타예감

김지훈 2013. 3. 7.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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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지훈 기자 = 곰인지 너구리인지 헷갈리는 외모. 짙은 밤색의 털을 중심으로 다리와 배는 검은 털, 양 뺨과 눈은 흰색 털, 꼬리를 싸고 있는 9개의 띠.

7일 서울대공원에 따르면 애니메이션 쿵푸펜더에서 주인공의 사부 역할로 등장해 익숙하고 친근한 동물로 자리 잡은 '레서펜더'가 올해 서울동물원을 빛낼 동물 1위에 올랐다.

몸길이 50~65㎝, 꼬리길이 30~50㎝, 몸무게 3~5㎏의 작은 동물인 레서팬더는 전 세계에 3000마리 정도만 사는 사이티스(CITES) 1급 지정 동물이다.

서울동물원에 살고 있는 레서팬더는 '앵두'와 '상큼'이다. 수컷 상큼이는 온순한 반면 암컷 앵두는 예민하고 까칠한 성격을 갖고 있다. 커플인 이들이 2세를 번식할 수 있도록 호텔급 생활환경도 조성해 줬으나 아직 소식이 없는 상태다.

사육사와 수의사, 시민 등 1000명이 참여한 가운데 진행된 이번 투표에서는 '사막여우'가 2위에 올랐다. 애니메이션 '뽀로로'에서 에디로 등장하는 사막여우는 사람에게 길들여지기 힘든, 예민한 동물이다. 서울동물원 100주년 기념광장 앞에서 이들 가족을 만나볼 수 있다.

한때 동물원하면 바로 떠올랐던 시베리아호랑이는 3위에 올라 맹수의 체면을 간신히 세웠다. 전 세계적으로 400여마리가 야생에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서울동물원에는 23마리가 살고 있다.

4위에는 국내 유일의 로랜드고릴라인 '고리나'가 선정됐다. 지난 2011년 남편 '고리롱'과 사별을 한 탓에 부쩍 외로움을 탄다고 한다. 아침마다 나무 위에 올라 동물원을 찾은 사람들을 관람하는 게 하루 일과라고 한다.

지난해 서울동물원을 대표했던 남방큰돌고래 '제돌이'는 5위에 올랐다. 현재 제돌이는 먹이훈련과 건강검진을 받으며 야생방류 준비에 한창이다. 오는 6~7월께 야생으로 방류될 예정이다.

열대조류 토코투칸과 코끼리, 기린, 흰코뿔소 등도 올 한해 서울동물원을 빛낼 동물로 선정됐다.

계사년의 혜택을 톡톡히 받은 동물도 있다. 알비노버마왕뱀은 징그럽고 혐오스럽다는 파충류에 관한 고정관념을 탈피해 당당히 10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원효 서울대공원장은 "서울동물원에서만 알 수 있는 동물이야기를 통해 동물사랑에 대한 마음과 친근함을 키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jikim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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