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태줌인]먹이 사냥 중인 쇠부엉이

2013. 3. 6.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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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연기념물 제324호 쇠부엉이들이 올해도 김포 고촌 한강 하류에 찾아왔다. 쇠부엉이들은 이곳에 매년 겨울 철새로 7~8마리가 찾아와 월동을 해왔다. 하지만 아라뱃길 개발로 인하여 지형이 바뀌고 생쥐, 들쥐, 두더지 같은 작은 포유류의 서식지가 좁아지면서 올해는 네 마리만 찾아와 월동을 하고 있다. 이들은 야행성이지만 한낮에도 한강을 횡단해 고양시 장항습지까지 오고가며 먹이 사냥을 할 정도로 활동이 활발하다.

한강 수면 위로 쇠부엉이가 낮게 비행하고 있다.

한강을 오고가는 쇠부엉이 비행에, 텃새로 살아가는 갈매기며 날렵한 까치는 쇠부엉이들을 공격해본다. 하지만 맹금류인 쇠부엉이 특유의 순발력 때문에 그들은 이 곡예 비행사를 따라잡지 못한다.

쇠부엉이가 사냥한 들쥐를 입에 물고 한적한 곳을 찾아 날아가고 있다.

쇠부엉이가 사냥한 쥐를 가지고 강가 바위에 돌아와 여유를 부리고 있다.

쇠부엉이는 뛰어난 청각과 시각으로 주변 포유류의 작은 움직임도 놓치지 않고 확인해 사냥한다. 가까이 있어도 보이지 않을 정도로 보호색이 뛰어나 먹잇감들이 눈치를 채지 못한다. 쇠부엉이들은 해가 질 무렵이면 낮게 활기찬 비행을 시작한다. 쇠부엉이는 시베리아에서 번식을 하며 이곳에서 여름을 나고 혹독한 겨울이면 덜 추운 한반도 등지로 돌아와 월동을 한다.

이재흥 < 생태사진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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