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영화> 마법사 재해석 '오즈 그레이트 앤드 파워풀'

2013. 3. 5.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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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공병설 기자 = 어린 시절 상상력을 자극한 프랭크 바움의 명작소설 '오즈의 마법사'에서 가장 먼저 떠오르는 건 아무래도 주인공 소녀 도로시다.

같은 이름의 영화(1939)에 출연한 주디 갈랜드를 단번에 세계적 스타로 만든 배역도 도로시였다.

오즈의 마법사를 원작으로 한 3D 영화 '오즈 그레이트 앤드 파워풀'(감독 샘 레이미)은 도로시 대신 마법사를 주인공으로 내세운다.

날개 달린 원숭이, 사자, 허수아비가 등장하긴 하지만 원작과는 그 역할과 비중이 크게 달라졌다.

캐릭터의 변화와 함께 이야기의 흐름도 자연스럽게 바뀌었다.

각자의 소원을 이루기 위해 함께 여정을 떠난 도로시와 허수아비, 양철 나무꾼, 사자 일행은 마술사, 도자기 소녀, 날개 달린 원숭이로 대체됐다.

이기적이고 사기꾼 기질마저 있지만 나름의 꿈을 안고 살던 서커스단 마술사 오스카(제임스 프랭코)는 자신이 탄 기구가 회오리바람에 휩쓸리는 바람에 신비한 나라 오즈에 닿는다.

오즈 사람들이 자신을 그토록 기다려 왔던 위대한 마법사라고 철석같이 믿자 오스카는 어마어마한 양의 금은보화를 가진 왕좌에 오르기 위해 마녀를 물리치러 나선다.

날개 달린 원숭이 핀리가 감노 노릇을 하며 이따금 웃음을 던지고, 세 마녀 글린다(미셸 윌리엄스)·에바노라(레이첼 와이즈)·테오도라(밀라 쿠니스) 사이에는 누가 나쁜 마녀인지를 놓고 진실게임이 벌어진다.

영화 '스파이더맨'에서 연출과 주연으로 호흡을 맞춘 샘 레이미 감독과 제임스 프랭코가 다시 콤비를 이뤘다. '아바타',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의 영상 작업에 참여한 로버트 스트롬버는 3D 영상을 책임졌다.

시원한 폭포수 물줄기, 강의 요정이 물을 내뿜는 모습 등은 3D 영상 특유의 생생함을 잘 보여주지만, 기구가 나는 장면 등 일부에선 실사와 그래픽 사이에 약간의 이질감도 느껴진다.

용기와 자신감처럼 개인 차원에 머물던 원작의 교훈은 이번 영화에선 착한 마녀와 나쁜 마녀의 싸움을 통해 백성의 뜻과 희망, 그리고 자유가 얼마나 소중한 가치인지로 확대된다.

영화 원작이 나온 지 100년이 훌쩍 넘었지만 온 가족이 함께 즐기기에 부족함이 없다.

7일 개봉. 전체 관람가. 상영시간 130분.

k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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