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프리미엄 냉장고, T9000-FS9000 뭐가 다를까?

2013. 2. 26.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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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박웅서기자] 삼성전자가 국내 프리미엄 냉장고 라인업을 확대하고 있다. 보통 프리미엄 제품은 한 종류만 내놓고 마케팅을 '올인'하던 기존 모습과 달리 다양한 제품으로 여러 소비자들을 폭 넓게 공략하려는 전략 변화가 엿보인다.

삼성전자는 지난 21일 서울 서초사옥 다목적홀에서 신제품 발표회를 열고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등 2013년형 프리미엄 가전 '9000 시리즈' 제품을 일제히 선보였다.

이중 눈에 가장 눈에 띄는 제품은 프리미엄 냉장고 'FS9000'. 앞서 프리미엄 제품으로 밀고 있던 900리터 초대용량 냉장고 'T9000'과는 별도로 또다른 프리미엄 냉장고가 등장한 셈이다.이에 삼성전자측은 'T9000'과 'FS9000' 모두 프리미엄 냉장고라고 설명한다.

선점하고자 하는 시장은 같지만 차이는 있다. 두 제품은 제품 구조, 용량, 디자인 등에서 차이를 보인다. 이 때문에 결과적으로 공략하려는 소비자층 또한 다르게 나타나고 있다.

◆넓은 냉장실 'T9000' vs 다양하게 공간 분할 'FS9000'

일단 삼성 T9000과 FS9000 냉장고는 각기 다른 제품 구조를 택하고 있다. T9000은 프렌치도어(FDR) 냉장고, FS9000은 양문형 냉장고다.

프렌치도어 냉장고는 소비자들이 냉장실을 더 자주 쓰는 점을 감안해 냉장실이 위쪽에 배치된 제품을 말한다. 무거운 음식을 많이 넣는 냉동실은 아래쪽에 위치한다.

T9000 냉장고는 국내 환경에 맞게 T-타입의 내부 구조를 지녔다. 냉장실은 내부 칸막이가 없어 공간을 넓게 활용할 수 있다. 반면 하단 냉동실은 일반 FDR 냉장고와 달리 두개로 나누었으며 여닫이 문을 사용한다. 냉동실 문을 열면 각각 3칸으로 다시 나뉘어져 있다.

FS9000은 국내에서 자주 접하던 양문형 냉장고 형식이다. 다만 삼성전자는 이 제품에도 변화를 줬다. 냉장실에 위치한 '푸드쇼케이스'가 기존 양문형 냉장고와의 가장 큰 차이점이다.

FS9000 냉장고는 한개의 냉장실을 '인케이스'와 '쇼케이스' 두 개의 냉장실로 나눈 새로운 형식의 제품이다.

제품에는 냉장실 전체를 여는 인케이스 문과 쇼케이스를 여는 문이 따로 있다. 인케이스 냉장실에는 사용 빈도가 낮고 부피가 큰 식재료를 넣고, 쇼케이스 냉장실에는 자주 먹는 음식들을 보관할 수 있다.

◆용량은 T9000이 '승', 디자인은 두 제품 모두 '개성만점'

두 제품 가운데 용량이 더 큰 모델은 먼저 출시된 T9000 냉장고다. 900리터 초대용량으로 삼성전자 제품 가운데 가장 크다. 반면 FS9000 냉장고는 834리터와 856리터 두 종류로 출시됐다. T9000과 비교하면 약 44~66리터 정도 작다.

외형적인 디자인도 다르다. T9000 냉장고는 기본적으로 메탈 느낌을 살린 은색 색상에 여러 가지 다양한 패턴을 적용해 디자인을 완성했다.

반면 FS9000 냉장고는 외관에 두 가지 색상의 메탈을 동시에 채용한 '콤비 메탈 디자인'을 채용했다. 냉장실과 냉동실의 색과 문양을 통일시켜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깨뜨린 것이다.

제품 구조와 용량은 천차만별이지만 에너지 효율은 둘 다 높다.

삼성전자는 지난 18일 에너지 소비효율을 국내최저 수준인 월 28.5kWh으로 대폭 개선한 2013년형 T9000 냉장고를 다시 선보였다. 총 12종이 출시됐으며 이중 에너지 효율 1등급 제품은 3종이다.

FS9000 냉장고의 경우 834리터와 856리터 모델이 각각 3종씩 출시됐고 에너지 효율은 1등급을 포함해 여러 가지가 있다.

◆T9000은 40~50대 주부용, FS9000은 20~30대 맞벌이 부부 겨냥

삼성전자는 두 제품이 서로의 시장을 침범하는 '카니발라이제이션'(잠식현상)을 우려하지는 않는다. T9000과 FS9000 모두 프리미엄 냉장고를 지향하지만 서로 공략하는 소비자층이 다른 까닭이다.

T9000 냉장고는 많은 식품을 자유롭게 수납하기 원하는 40~50대 주부들을 타깃으로 한다. 이 제품은 용량이 크고 내부 공간이 넓어 다량의 음식물을 유동적으로 보관하기 용이하다.

FS9000은 좀 더 젊은 층을 노린다. 냉장고에 시간을 많이 쏟을 수 없는 20~30대 맞벌이 부부에게 적합하다. 특히 쇼케이스 냉장실은 한눈에 보이는 6개의 서랍형으로 구성돼 자주 먹는 음식을 종류별로 깔끔하게 정리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이와 관련 삼성전자 CE부문장 겸 생활가전사업부장 윤부근 사장은 "T9000은 주부들에게 큰 공간을 제공함으로써 수납의 자유와 유용성을 높인 제품"이라며 "반면 푸드쇼케이스는 시간을 많이 소비하는 주부들을 위해 수납의 편리성과 효율성을 높여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더 저렴한 제품을 사겠다'는 생각은 버리는 게 좋다. 두 제품 모두 가격이 싼 편은 아니다. 삼성 지펠 T9000의 출고가는 디자인 패턴과 에너지 효율에 따라 약 360만~440만원선, FS9000은 용량과 디자인에 따라 377만~447만원이다.

/박웅서기자 cloudpark@inews24.com☞ IT는 아이뉴스24연예ㆍ스포츠는 조이뉴스24새로운 시각 즐거운 게임, 아이뉴스24 게임메일로 보는 뉴스 클리핑, 아이뉴스24 뉴스레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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