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군함 한 척, 말레이시아행.."영토 내놓아라" 쳐들어간 필리핀인들 데리러

차미례 2013. 2. 25.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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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닐라(필리핀)=AP/뉴시스】차의영 기자 = 필리핀 해군의 군함 한 척이 말레이시아에 가서 그곳 땅을 자신들의 소유라 주장하며 반환을 요구하다 억류돼 있는 한 종족을 구하기 위해 25일(현지시간) 현재 말레이지아를 향해 항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무장한 경비병 30명을 포함한 약 180명의 필리핀인들은 2주일 전쯤 사바주(州)의 라하드 다투 해안 지역에 도착해서 그곳 사바가 필리핀 남부 술루주 원주민인 자신들의 왕가 소유라고 주장하며 반환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말레이시아 당국은 이들을 무장 침입군으로 간주하고 26일까지 평화롭게 떠나도록 설득을 시도해 왔다.

필리핀과 말레이시아 양국은 이들의 요구가 외교 채널을 통해 협의돼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필리핀은 말레이시아 정부에 23일 군함 파견 사실을 통보했으며 이 전함이 라하드 다투 영해선까지 도착할 동안 필리핀인들에게 귀국을 하도록 설득해달라고 전했다.

군함은 24일 밤에 출항했으며 사회복지사와 의료진들을 태우고 25일 낮 현지에 도착한다. 필리핀 외무부의 알버트 델 로사리오 장관은 "이 해군 함정은 5명의 여성을 포함한 필리핀인들을 데려오기 위한 인도적인 임무를 띠고 파견된 것으로 사람들을 태운 후 즉시 귀환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말레이시아까지 간 필리핀인들은 즉시 필리핀 남부의 고향으로 돌아올 것을 되풀이 간청하면서 그들이 제기한 문제는 정부가 핵심적인 부분을 잘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말레이시아 경찰은 필리핀인들이 어떤 무기들을 가지고 들어왔는지는 밝히지 않았으며 사바주의 도시에서 500㎞나 떨어진 현장의 소식은 잘 전해지지 않고 있다.

사바주의 현장은 지난 수십 년 동안 수만 명의 가난한 필리핀인들이 밀항을 하는 문제 지역으로 말레이시아 해안경비대나 필리핀 정부 양쪽의 골칫거리가 돼 왔다.

2000년에는 무슬림 극단주의자들이 남부 필리핀으로부터 사바까지 두 번이나 침투해 한 다이빙 리조트에서 유럽 관광객들과 현지인 노동자들을 납치해 인질극을 벌이기도 했다.

가장 최근 납치 사건으로는 지난해 11월 두 명의 말레이시아 사람이 라하드 다투 부근의 집단농장에서 납치된 사건이다. 그들은 필리핀 남부로 끌려간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cmr@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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