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두리, 결국 뒤셀로프와 결별..구단 계약 파기 공식 발표

[스포츠월드]차두리(33)가 소속팀 뒤셀로프와 사실상 결별했다.

독일 분데스리가 뒤셀로프는 14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차두리와의 계약이 2014년 6월까지 남아 있지만 상호 합의에 따라 파기하기로 했다"며 "구단과 차두리는 각자의 길을 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 결별의 결정적인 이유는 포지션 변경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6월 셀틱(스코틀랜드)을 떠나 뒤셀도르프로 이적하며 분데스리가로 복귀한 차두리는 시즌 초반 개인 사정으로 결장하는 등 불협화음을 냈다. 뒤늦게 팀에 합류한 차두리는 수비수로 계속 뛰고 싶었지만 사령탑의 방침에 따라 오른쪽 측면 공격수로 보직을 바꾸면서 순탄치 않게 시즌을 시작했다. 이어 차두리는 이번 시즌 총 11경기(컵대회 1경기 포함) 출전하는데 그쳤다. 그나마 정규리그에서 풀타임 출전은 한 번에 그쳤고, 공격포인트는 없다. 특히 차두리는 구단과 계약할 때 2부리그로 강등되면 자유계약(FA) 신분을 얻는다는 항목을 넣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뒤셀도르프는 이번 시즌 21라운드까지 강등권을 겨우 벗어난 15위에 머물자 차두리의 이적을 적극 추진했다. 계약기간이 남아 있을 때 이적료라도 챙기겠다는 의도였다.

차두리는 지난달 초 귀국하며 팀 전지훈련에 불참했고, 국내에 머물며 이적을 시도했지만 무위로 돌아갔다. 유럽 겨울 이적시장이 마감된 상황에서 차두리는 국내 K리그 구단 유니폼을 입거나 여름 이적 시장까지 기다려야 한다. 차두리는 이적료 없이 새 팀을 구할 수 있다.

권영준 기자young0708@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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