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만 날리는 용인 아르피아 전망대

2013. 2. 14. 10:16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198억 투입 지역 랜드마크..하루 관람객 30~40명

198억 투입 지역 랜드마크…하루 관람객 30~40명

(용인=연합뉴스) 강창구 기자 = 경기도 용인시가 지역을 대표하는 랜드마크로 경부고속도로 죽전휴게소 인근에 건설한 아르피아 전망대가 관람객이 없어 파리만 날리고 있다.

혈세를 무려 198억원이나 투입해 건설했지만, 하루 평균 관람객이 30~40명에 그치고 있기 때문이다.

14일 용인도시공사에 따르면 수지구 죽전2동 수지하수종말처리장 굴뚝 겸용으로 건설된 아르피아 전망대(높이 106.2m, 폭 21.9m)는 하루 관람객이 평일 30~40명, 휴일 100여명에 그치고 있다.

지난해 10월 하루 평균 관람객이 150여명에 이를 만큼 한때 가능성을 보였지만 겨울철로 접어들면서 관람객이 줄어들기 시작해 요즘은 반 토막으로 떨어졌다.

월별 입장객을 보면 지난해 10월 3천917명, 11월 2천325명, 12월 1천480명, 올 1월 1천340명으로 매달 입장객이 줄었다.

무료로 운영되는데도 관람객이 없는 이유는 구경거리라곤 경부고속도로, 인근 아파트의 회색 옥상뿐인데다 날씨가 추워지자 그나마 전망대 주변 체육공원 이용객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용인시는 당초 전망대 2, 3층에 레스토랑이 입점하고 전망대 옆 아르피아 스포츠센터, 체육공원, 포은아트홀이 정상 운영되면 관람객이 크게 늘 것으로 예상했으나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다.

더구나 전망대 입점 레스토랑으로부터 받는 임대료가 연간 7천500여만원에 그쳐 전망대 관리원 보수와 엘리베이터 운영비, 전기료, 건물유지비 등을 감안하면 매년 추가로 혈세를 쏟아부어야 할 형편이다.

시설을 위탁운영 중인 용인도시공사는 관람객 유치를 위해 전망대에서 가상현실을 볼 수 있는 디지털콘텐츠를 도입할 예정이었으나 시 재정문제로 이마저 포기해야 했다.

이에 따라 경전철 건설로 재정압박을 받는 과정에서 지역 랜드마크를 만들겠다며 건설한 아르피아 전망대 역시 예산만 낭비한 전시성 행정이라는 비난을 면하기 어렵게 됐다.

용인도시공사 관계자는 "날씨 탓에 이용객이 거의 없어 전망대를 찾는 관람객도 크게 줄어들었다"며 "대기업이 운영하는 서울 N 타워를 제외하고 전국 대부분 전망대가 대부분 사정이 같다"고 에둘러 말했다.

kcg33169@yna.co.kr

http://blog.yonhapnews.co.kr/kcg33169

< 화폐 액면단위 변경 필요성 51년 만에 다시 '꿈틀' >

< "CJ CGV, 관람료 인상으로 수익 성장 예상" >

"엔화 하락할만큼 했다"…15개월만에 17% 급락

< WBC > 대만 도류구장을 전지훈련지로 삼은 까닭은?

< 인수위 일자리창출 논의…"제2의 새마을운동 추진" >

< 연합뉴스 모바일앱 다운받기 >

< 포토 매거진 >

<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