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귀본 거래 대부분 인터넷 경매.. 문학관이 '큰손'

2013. 2. 13. 0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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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고서점과 수집가들 사이의 희귀 시집 거래는 1970∼90년대 호황을 이뤘다. 2000년대 들어 귀한 시집 구하기는 쉽지 않아졌다. 문인을 기리는 문학관이 전국 각지에 들어서고 거래의 관문도 오프라인 서점에서 온라인 경매로 이동하면서 눈에 보이는 거래가 크게 줄었다.

여전히 거래가 이뤄지는 곳은 있다. 인터넷 경매나 전문 경매사를 통하면 된다. 코베이나 한옥션 같은 인터넷 경매 사이트에 종종 시집이 올라온다. 서울 인사동 화봉문고의 여승구 대표는 "박물관, 기념관 같은 국공립 기관이 시장에 대거 뛰어든 데다 소중한 자료는 개인수집가가 잘 내놓지 않아 거래가 많지 않다"고 했다.

품귀 현상으로 값도 올라갔다. 여 대표의 설명은 이렇다. "1920년대 시집의 경우 초판본 자체가 남아있는 게 몇 권 안 되는 것으로 안다. 최근 큰 박물관에서 김소월의 '진달래꽃' 초판본을 수배했다. 한 수집가가 억대의 가격을 불렀지만 500만 원 정도에 감정 평가되는 해프닝도 있었다. 수집가들 사이의 거래가는 상상을 초월한다."

내용이 같으면 표지가 멀쩡한 것이 몇십 배 비싸다. 장서는 한정돼 있는데 좋은 물건이 나오는 경우는 적어 최근 발을 들인 수집가들은 발만 동동 구르는 경우가 많다. 수집가들의 친목 모임에서 경매 정보가 공유되고 일대일 직거래가 이뤄지기도 한다.

임희윤 기자 im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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