윷놀이속 확률·경우의 수..자치기엔 지렛대 원리가..

2013. 2. 8.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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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전통놀이로 수학사고력 키우자

민족 최대 명절 설에도 우리가 인식하지 못한 수학의 원리가 무궁무진하게 숨어 있다. 세뱃돈, 달력, 윷놀이 등 설 명절 소재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며 깨닫는 수학이야말로 개정교과서에서 강조하는 생활 속에서 체득하는 수학이다. 세뱃돈을 받고, 다양한 전통놀이를 통해 도형ㆍ확률ㆍ비율ㆍ통계 같은 여러 가지 수 개념의 수학적 사고력을 자연스럽게 키울 수 있다.

▶비율, 분수 감각 익힐 수 있는 세뱃돈

=설에 받은 세뱃돈 총액을 따져보고 각각 몇퍼센트 비율로 어디에 얼마나 어떻게 쓸지 계획을 세워보자. 예컨대 총 15만원의 세뱃돈을 받았다면 이 중 50%는 저축, 30%는 그동안 사고 싶었던 의류 구매, 10%는 불우이웃에 기부, 나머지 10%는 지갑에 보관한다는 용도와 비율을 정한 후 정확한 금액을 산정해볼 수 있다. 또 할아버지가 올해 세뱃돈 금액을 10만원으로 정해 중학생은 고등학생의 절반, 초등학생은 중학생의 절반을 세뱃돈으로 준다면 나를 포함해 세뱃돈을 받을 대상의 사촌 수를 어림잡아 내가 받을 세뱃돈은 얼마일지 계산해 자연스럽게 분수의 개념을 익힐 수 있다.

▶60간지 속 숨어있는 최소공배수

=설 명절은 음력 1월 1일로, 간지로는 계사(癸巳)년의 첫 날이다. 해가 바뀔 때마다 간지가 달라지는데 연도별로 간지를 조합해보는 것도 재미있는 수학놀이가 된다. 60간지는 10개의 천간과 12개의 지지가 순서대로 결합되어 그 해의 이름이 정해진다. 간지는 천간과 지지가 순서대로 맞물려 갑자, 을축, 병인 등 60개가 된다. 60간지 표를 만들어 연도별 간지를 쓰다 보면 10과 12의 최소공배수가 바로 60이 되어 똑같은 간지가 60년 만에 한번씩 돌아오게 되는 것을 알 수 있다. 최소공배수의 개념을 자연스럽게 생활 속에서 알게 되는 것이다.

▶전통놀이하며 다양한 수학원리 체득

=윷놀이는 확률과 경우의 수, 공간감각 등의 수학개념을 자연스럽게 체득하기에 적합한 수학놀이다. 4개의 윷가락 중 엎어지는 윷가락과 뒤집어지는 윷가락의 개수를 세어 도, 개, 걸, 윷, 모 5개의 점수를 내는데 윷이나 모가 나올 수 있는 경우의 수를 셈할 수 있다. 윷판을 전체적으로 보는 공간감각과 윷판의 말을 옮겨나가는 과정에서는 본인과 다른 팀원의 생각을 조합해 실행하며 협동심과 결정력을 기를 수 있다. 자치기는 지렛대 원리를 이용한 전통놀이로 알을 공중에서 쳐서 멀리 날아가 떨어지면 날아간 거리를 채를 이용해 몇 배인지 점수를 내야 하므로 각도에 대한 감각과 직선거리와 곡선거리에 대한 개념 등을 체득할 수 있게 된다. 공기놀이, 연날리기, 팽이돌리기 모두 수학 원리가 가득한 전통놀이다.

박영훈 기자/park@heraldcorp.com- 헤럴드 생생뉴스 Copyrights ⓒ 헤럴드경제 & heraldbiz.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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