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베스 대통령 부재 장기화, 여야 상대 진영 부패 폭로 등 연일 설전
【카라카스=AP/뉴시스】권성근 기자 =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지난해 12월11일 쿠바에서 수술을 받은 후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는 가운데 친 차베스 진영과 반대 세력이 부패 스캔들을 놓고 연일 공방전을 벌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베네수엘라 여야의 대립은 올해 안에 치러질 가능성이 있는 대통령 재선거를 염두에 둔 본격적인 기 싸움의 시작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디오스다도 카베요 베네수엘라 국회의장은 야당인 제1 정의당 소속 국회의원 3명이 부패에 연루됐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야당 인사들은 6일(현지시간) 제1 정의당 소속 의원들에게는 아무런 혐의가 없으며 오히려 차베스 대통령의 집권 14년 간 고위 관리들이 부정한 수단으로 재산을 축적했다고 맞대응했다.
정치 전문가인 호세 비센테 카라스케로는 차베스 진영이 혹시 실시될 지 모를 대통령 재선거를 앞두고 야당에 정치적으로 타격을 주려고 하는 등 사기를 꺾으려 한다고 지적했다. 만약 차베스가 사망했거나 건강상의 이유 등으로 그가 대통령직에서 물러나면 30일 안에 재선거를 실시해야 한다.
카라카스에 있는 시몬볼리바르 대학 교수인 카라스케로는 정부측이 정치인들의 부정부패를 부각시키면서 강력 범죄, 식량 부족, 화폐 약세 등의 문제를 감추려고 한다고 지적했다. 카라스케로 "자신들이 승리자라는 사실을 국민들에게 인식시키려 한다"며 "이런 추세대로 시간이 흐르면 야당은 선거에서 패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야당은 여당의 폭로전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며 단결된 모습을 보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실시된 대선에서 차베스에게 패배했던 야당 지도자인 엔리케 카프릴레스는 자신의 트위터에 카베요 국회의장을 전설적인 마피아 두목 알카포네에 비유했다. 카베요는 또 카프릴레스를 콜롬비아의 마약왕인 파블로 에스코바르에 비유하며 대립했다.
카프릴레스는 6일 텔레비전으로 중계된 연설에서 "그들이 노리는 것은 야당을 무력화시키는 것"이라며 "이들은 민간 사업자들에게 겁을 줘 이들이 야당에 기부금을 납부하는 것을 봉쇄하고 있다"고 말했다.
카프릴레스는 "이 정권은 베네수엘라 역사상 가장 부패한 정권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차베스는 쿠바행을 앞둔 지난달 10일 니콜라스 마두로 부통령을 자신의 후계자로 지목한 바 있다.
ks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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