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맵] '야왕' 권상우 동네, 왜 정릉일까

박귀임 2013. 2. 2.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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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박귀임 기자] SBS 드라마 '야왕'이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풀어내며 시청률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무엇보다 권상우가 살고 있는 동네는 많은 에피소드를 담아내며 세간의 주목받고 있는 중이다.

가슴 아픈 사연을 품고 있는 이곳은 서울 성북구 정릉동에 있는 한 주택가다. 이 동네는 권상우가 수애와 처음 둥지를 튼 곳이자 '야왕'의 의미 있는 배경으로 매회 등장하고 있다.

▶ 골목 곳곳에 '야왕' 흔적

'야왕' 2회에서 하류(권상우)는 주다해(수애)의 양부를 암매장 한 후 이 동네로 이사 했다. 이사 첫 날 다해는 "성공할 거다. 성공해서 지옥 같은 과거 다 잊고 여기서 멋지게 탈출 할 거다"고 미래를 설계한 바 있다.

포근한 바람이 불던 날, 권상우가 살고 있는 동네를 찾았다. 삭막하고 어두운 것보다 따뜻한 느낌이 더 많다. 큰 길을 벗어나 걸어 들어가면 익숙한 골목이 보인다. 그래서 일까. 권상우와 수애가 이삿짐을 옮기고 있을 것 같다. 두 사람의 웃음소리도 어디선가 들리는 듯하다.

골목 곳곳에서 '야왕'의 흔적이 느껴진다. 권상우가 과일 봉지를 들고 지나가거나 수애가 의미심장한 발걸음을 옮기던 모습, 그리고 정윤호가 다친 다리를 이끌고 수애를 찾아온 장면까지 눈앞에 생생하게 펼쳐진다.

▶ 권상우 집, 소박하지만 따뜻한 느낌

권상우 집 역시 눈에 띈다. 아담한 집과 정돈된 마당이 정겹다. 작은 화분은 아늑함을 더한다. 권상우가 생각에 잠긴 채 서성이던, 권현상과 박민하가 마당에서 소꿉놀이 하던, 수애가 몰래 딸을 지켜보던 모든 곳이 드라마 속 그대로다.

로얄퀘스트 김은호 섭외부장은 "달동네가 사라지는 추세인데 남아 있는 것 중에 느낌이 좋아 선택하게 됐다. 감독도 하류 집을 중요하게 생각해서 준비 단계부터 신경을 썼다. 소박하지만 따뜻하게 살아가는 단란한 가족의 모습이 표현되기에 적합하다고 느꼈다"고 밝혔다.

알록달록한 장남감도 인상적이다. 이는 박민하를 위한 소품으로 '야왕' 촬영이 끝날 때까지 집 마당에 둘 예정. 장남감 이외에는 모두 기존에 있는 것을 사용하고 있다. 실제로 사람이 살고 있는 집이기 때문이다.

▶ 권상우 동네, '패션왕' '착한남자' 촬영지

연탄이 한쪽으로 정돈된 골목을 따라 올라가면 동네가 한 눈에 내려다보이는 장소가 있다. 이 곳에서 박민하는 권상우와 함께 유학 간 수애를 그리며 눈물을 흘렸다. 양부 시신 발견으로 위기에 처한 수애가 권상우에게 부탁하는 장면도 여기서 탄생했다.

제작진의 탁월한 안목으로 콘셉트에 적합한 동네 섭외, 극에 어울리는 영상을 촬영할 수 있게 된 셈이다. 권상우 집 내부는 경기도 고양시 탄현동에 위치한 세트장에 있다.

그런가하면 이 장소는 다수의 작품에서 다양한 배경으로 그려졌다. 드라마 '패션왕'에서는 강영걸(유아인) 고모 집으로, 드라마 '세상 어디에도 없는 착한남자'에서는 강마루(송중기) 집 등으로 만날 수 있었다. '야왕' 1회에서 주다해가 엄마와 함께 살던 곳 역시 이 동네였다.

화려하거나 특별하지 않지만 권상우와 수애의 희노애락이 느껴진다. 화기애애한 신혼집에 이어 수애가 차갑게 돌아선 뒤 권상우 동네가 또 어떤 모습으로 시청자들을 찾을지 궁금하다.

(+) L0CATION : 서울 성북구 정릉동 일대

박귀임 기자 luckyim@tvreport.co.kr/ 사진=김재창 기자 freddie@tvreport.co.kr, SBS '야왕'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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